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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 트레일러닝으로 스위스 국경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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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 높이 올라가도 좋은 뷰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오랜만에 스위스 국경을 살짝 찍고 왔습니다. 프랑스-스위스 국경은 스위스로 넘어가기 전에 있는 마지막 기차역인 Vallorcine에서 약 2.8km 정도 더 달려야 합니다. 이 코스는 샤모니에 오시는 트레일러너(또는 빡세지 않은 트레킹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인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 지나면 스위스 여기 지나면 프랑스 1. 코스 구성이 매우 괜찮습니다. 집에서 바로 출발하는 평소와 달리 오늘은 샤모니 입구라고 볼 수 있는 Grepon 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 Vallorcine까지는 약 18.5km였고 스위스 국경까지 총 거리는 21.3km가 나왔습니다. 이에 비해 누적고도는 700m가 되지 않는 데다가 모든 구간이 전체적으로 험하지 않아 꾸준히 달리기 좋습니다. 코스 초반은 몽블랑 마라톤 코스와 겹치기도 하는데, 올 여름 UTMB를 위해 샤모니에 오시는 분들은 꼭 전체 코스가 아니더라도 일부 구간 정도는 달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높은 고도에서 멋진 뷰를 보고 싶은 분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코스 - 아주 높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2. 샤모니에 와서 묵으시는 분들은 숙소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carte d'hote를 받으실텐데, 버스와 기차가 모두 무료였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기차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카드는 Vallorcine역과 반대편 Servoz역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샤모니에서 (스위스 국경까지는 아니더라도) Vallorcine까지 달리고 기차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왕 온 김에 다들 가는 코스만 달리지 않고 색다른 곳을 달려보는 것도 괜찮겠죠? 참고로 이 국경은 OCC 또는 MCC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출발지인 Orsieres와 Martigny에 가기 위해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작년에 버스에서 자느라 지나는 것도 몰랐다는...😖 Vallorcine에서 기차 타기 전에 프랑스 방면 한 컷 저는 국경까지만 달

드디어 프랑스 운전면허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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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랑스 운전면허증을 획득하다 지난해 4 월 프랑스 운전면허 교환 절차 및 필요 서류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추가 진행 상황도 글을 수정하여 올렸었고요 . 이로부터 10 개월 정도 지난 오늘 드디어 프랑스 운전면허증을 수령했습니다 . 처음 글을 쓸 때 까지만 해도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 그래도 결국 문제없이 수령해서 다행일 정도입니다 .   지난 글에 절차와 제출했던 서류에 대해 이미 작성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운전면허를 획득하기까지의 간단한 타임라인을 써보고자 합니다 . 운전면허증 교환 신청 및 획득 타임라인 2023 년 2 월 – 프랑스 운전면허 교환 신청 ( 체류증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신분증 첨부 란에 헤세피세 사본을 올렸습니다 .) 2023 년 4 월 – 교환 신청 후 처음으로 연락이 왔으나 추가 또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하지만 체류증이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 2023 년 11 월 23 일 – 프랑스 정식 체류증을 받아 기존 헤세피세가 저장되어 있던 양식의 첨부파일을 교체하고 이 내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습니다 . 2023 년 11 월 30 일 – 제가 온라인으로 작성한 신청 양식에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여 수정했습니다 . 면허 등급을 낮춘다는 사항에 대한 수기 편지를 이미 올렸었으나 , 몇 개월 전 신청했던 양식과 약간 다른 항목이 추가된 건지 새롭게 업로드하여 수정을 완료했습니다 . 2023 년 12 월 13 일 –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을 보내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다음 날 면허증을 발송했습니다 . 2023 년 12 월 22 일 – 제가 보낸 한국 운전면허증을 ANTS(Agence nationale des titres sécurisés) 에서 수령했다는 확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 2024 년 2 월 13 일 – 마침내 제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15 일 이내에 면허증을 받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2024

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SAINTÉL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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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된 트레일러닝 대회 SAINTÉLYON 이번 글에서 소개할 대회는 SAINTÉLYON 입니다 . 대회명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 Lyon 일대에서열리는 이 대회는 상당한 역사와 참가 인원을 자랑합니다 .   1951 년 프랑스를 지나는 긴 길인 GR7 의 Saint-Etienne 과 Lyon 구간을 2 일에 걸쳐 하이킹하는 것으로 시작한 SAINTÉLYON 은 지난 12 월 69 회를 맞이했을 정도로 매우 오래된 대회입니다 (2020 년 코로나로 인해 미개최 , 1995~2000 년 사이에는 2 년에 한 번씩 개최되었습니다 ). 하이킹으로 시작했던 SAINTÉLYON 이 본격적인 레이스로 시작된 것은 1977 년이었습니다 . 이후 1991 년에 계주 포맷이 생겨났고 2009 년에는 10,000 명이 넘는 러너가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 대회 코스  SAINTÉLYON 은 현재 기준 8 개 레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이 중 4 개는 일반적인 트레일러닝이고 , 3 개는 각각 2, 3, 4 명으로 구성된 계주 , 그리고 1 개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할 왕복 레이스입니다 . 레이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La SaintéLyon - 78km +2,296m La SaintéLyon Relais 2 - 33km +1,050m / 45km +964m La SaintéLyon Relais 3 - 33km +1,050m / 25km +638m / 20km +326m La SaintéLyon Relais 4 - 19km +600m / 14km +450m / 25km +638m / 20km +326m La SaintExpress – 44km +1,108m La SaintéSprint – 24km +487m La SaintéTic – 13km +276m LyonSaintéLyon – 156km +4,390m   2021 년에는 Asics 가 공식 스폰서가 되면서 현재의 대회명인 ASI

프랑스 체류증 수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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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랑스 체류증을 받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랑스 체류증을 받았습니다 . 체류증을 1 월에 신청했기 때문에 부디 내년까지 가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도 2023 년이 가기 전에 받게 되었습니다 . 체류증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은 문자로 받았습니다 . 사실 프랑스 남부 여행 1 일 차에 이 문자를 받았는데 ,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또한 , 혹시 몰라 챙겼던 헤세피세와 여권 덕분에 두 번 왔다 갔다 할 일 없이 샤모니로 돌아오기 전에 안시에 들러 체류증을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 여행 중 받은 문자 블로그 첫 글에도 언급했듯이 프랑스에서는 “ Ça dépend “ 이라는 표현이 매우 익숙할 만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저 역시 체류증을 받기까지 10 개월의 시간이 걸릴 줄 몰랐고 , 더욱이 프랑스 관련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어봐도 저와 같은 상황인 경우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 프랑스에 오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학업 , 취업 ( 파견 ) 목적으로 관련 비자를 받아 프랑스에 입국한 후 체류증을 신청하거나 , 프랑스인과의 혼인으로 배우자 비자를 받은 후에 체류증을 신청하지만 저는 위 세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 프랑스 체류증 수령 타임라인 다음은 프랑스 체류증을 받기까지의 타임라인입니다 . * 참고로 제 와이프는 프랑스가 아닌 다른 EU 국가 국적을 가지고 있고, 양국 혼인신고는 5 년 전에 이미 완료된 상황입니다 . 2022.10.05 주한프랑스대사관 방문 – 와이프가 프랑스인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 제 상황에 그나마 들어맞는 게 배우자 비자라고 생각하여 여느 배우자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과 유사하게 서류를 준비해 갔으나 오히려 왜 물어보지도 않고 이런 서류를 준비해 왔다며 약간의 핀잔을 받음 ( 사실 방문 전에 문의 메일 보냈으나 답장을 못 받은걸요 ...?) 담당 직원분도 제 상황이 흔하지는 않았었는지 다른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시

2023 UTMB 몽블랑 돌아보기(UTMB Mont Blanc review)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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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결과 남성부 가장 기대되던 Jim Walmsley 선수는 Zach Miller 선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달렸습니다 . 하지만 Trient 에 도착하기 전 140km 지점에서 Zach Miller 선수를 추월했습니다 . 이후부턴 Jim Walmsley 선수의 시간이었습니다 . Zach Miller 선수와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고 Jim Walmsley 는 아직 아니라고 했지만 주로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은 벌써 축하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 Vallorcine Aid Station 에서는 친한 동료이자 세계적 트레일러너인 Francois D’haene 선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Jim Walmsley 는 Hoka 의 후원을 받는 선수이고 , Francois D’haene 선수는 Salomon 의 후원을 받는 선수이지만 , 각자의 소속팀보다 더 중요한 동료애가 명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 Francois D’haene 선수는 Jim Walmsley 선수의 영양 보충을 도우며 “ 뒤에서 오는 Zach Miller 선수와 Germain Grangier 선수가 더 지쳤다 ”, “ 다운힐에서 무리하지 말라 ” 등의 조언과 응원을 곁들였습니다 . 두 번의 DNF, 두 번의 아쉬운 완주 이후 다섯 번째 도전만에 결국 Jim Walmsley 선수가 샤모니에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 작년 Kilian Jornet 선수가 세운 기록보다 더 빠른 (2022 년과 코스가 일부 상이하긴 함 ) 19 시간 37 분 43 초의 기록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차지한 우승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 미국 남자 선수 최초 UTMB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밝혀졌지만 Jim Walmsley 선수가 5 월에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2 개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되고 1 개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다고 합니다 . 출전 여부조차 불확실했던 상태에서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더욱 감격스러울 것

2023 UTMB 몽블랑 돌아보기(UTMB Mont Blanc review)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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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결과 남성부 남성부 글이 긴 관계로 2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탑선수들의 DNF 지난 글에 언급했듯이 남성부는 쟁쟁한 선수가 다수 참가하기 때문에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되었습니다 .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 올해 과연 Jim Walmsley 선수가 그동안의 설움을 이겨내고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였습니다 . Kilian Jornet 과 Francois D’haene 선수가 불참한 올해가 Jim Walmsley 선수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Mathieu Blanchard, Tom Evans 등 2022 년 UTMB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선수와 올해 퍼포먼스가 좋은 Petter Engdahl 선수 등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Jim Walmsley 선수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UTMB top 10 favorites 레이스가 시작될 때마다 항상 빠르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있는데 이번 UTMB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레이스 초반은 Trail du Saint-Jacques 126km 레이스 우승자이자 2 시간 12 분이라는 엄청난 로드 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프랑스의 Duncan Perrillat 선수가 빠른 페이스로 치고 나갔습니다 . 그리고 그 뒤를 Jim Walmsley, Zach Miller, Mathieu Blanchard, Petter Engdahl, Tom Evans 선수 등이 이었습니다 . 선두로 달리던 Duncan Perrillat 선수가 다른 선수를 의식하여 오버페이스로 달렸는지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 결국 복통으로 50km 지점에서 DNF 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 트레일러닝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긴 하지만 트레일러닝 보다는 로드 마라톤이 더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고 , 예전에 자신의 SNS 에서 Kilian Jornet 의 업적을 약간 깎아내리는 듯한 글을 작성한 전적이 있는 선수라 이번 DNF 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격려와 비난이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 치열한

2023 UTMB 몽블랑 돌아보기(UTMB Mont Blanc review)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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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트레일러너의 축제 UTMB 세계 최고의 트레일러닝 이벤트인 UTMB 몽블랑이 끝났습니다 . 지난 글에 언급했듯 , 올해가 UTMB 20 주년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는 작은 행사도 진행되었습니다 . 먼저 ,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역대 UTMB 우승자를 UTMB 레전드로 한 명씩 소개하였습니다 . 10 명의 남자 선수 , 12 명의 남자 선수가 각각 호명되었고 , 총 22 명 중 15 명의 레전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 UTMB 레전드는 이를 기념하는 팔찌를 선물로 받았고 , 이 중 6 명은 릴레이 형식으로 UTMB 레이스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 UTMB 레전드 모든 UTMB 레전드가 큰 환호를 받았지만 ,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Courtney Dauwalter 선수였습니다 . 제 블로그 글에서 유일하게 선수 개인에 대해 썼던 글이 Courtney Dauwalter 선수에 대한 글이었고 , 그 당시만 해도 WSER 과 Hardrock100 을 우승한 상태이자 UTMB 까지 참가하기엔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 이번 UTMB 참가까지 선언하며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이미 UTMB 레전드이면서 올해 UTMB 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가 총 3 명이었는데 ( 릴레이 제외 ), 그 중 여자 선수는 Courtney Dauwalter 선수가 유일했습니다 .   레이스 결과 여성부 쟁쟁한 선수들의 참가로 우승자가 예상되지 않았던 남성부와 달리 여성부의 시선은 Courtney Dauwalter 선수에게 쏠렸습니다 . 여성부의 관전 포인트는 오직 “Courtney Dauwalter 선수가 WSER 과 Hardrock100 에 이어 UTMB 까지 우승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 였습니다 . Courtney Dauwalter 선수의 트리플크라운을 막을 선수로 그나마 Ruth Croft 선수가 언급되었지만 , 아쉽게도 Ruth Croft 선수는 대회 전 바이러스 감염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 후기 - Trail du Saint-Jacques Le Puy en Velay by UT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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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uy en Velay Trail du Saint-Jacques 은 프랑스 Le Puy en Velay 에서 열리는 UTMB 월드시리즈 대회입니다 . 대회 이야기에 앞서 Le Puy en Velay 라는 도시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데 , 프랑스를 지나는 수많은 길 중 GR65 라는 루트가 있습니다 .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페인 론세스바예스까지 이어지는 1,119km 의 길인데 , 이 길이 Le Puy en Velay 를 지나갑니다 . 또한 , 이 길은 론세스바예스에 다다르기 전 많은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는 지점인 생장 (Saint-Jean-Pied-de-Port) 을 지나치게 되는데 , 이 때문에 Le Puy en Velay 에서부터 순례길을 시작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 올해 벌써 12 만 명이 넘는 순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는데 , 이 중 1,000 명 조금 안 되는 순례자가 이곳에서 출발했습니다 . ( 올해 걸은 순례자 중 한국인의 비중이 7 번째로 높은데 아직 Le Puy en Velay 에서 출발한 한국인 순례자는 없습니다 ) 덕분에 도시 곳곳에서 , 심지어 달리는 중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Le Puy en Velay 시내를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흔적 레이스 목록 대회는 러닝스톤을 주는 100M, 100K, 50K, 20K 카테고리와 가볍게 트레킹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Rando 29K, 18K 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 저는 이 중 3 개의 러닝스톤을 획득할 수 있는 100K 카테고리인 Grand Trail du Saint-Jacques 에 참가했는데 실제 코스 길이는 75km, 누적고도는 3,100m 였습니다 . ( 라이브트레일이나 어플에서는 약간씩 다르게 나오지만 , 홈페이지 기준 ) 이전까지 가장 긴 코스를 달렸던 레이스가 2019 년 서울 50K 였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코스 길이에 비해 누적고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하여 이 카테고리

프랑스 은행 계좌 개설하기(Open a French bank ac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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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올 때 해외에서 사용하기 위한 신한은행 글로벌 멀티카드를 한국에서 발급받아 왔지만 , 장기적으로는 현지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 굳이 프랑스 은행이 아니어도 유럽 다른 국가의 온라인 뱅킹 가입을 하여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 제가 시도해본 결과 신분증 업로드 단계에서 막히거나 은행에서 아예 가입을 일시 중단하여 불가능했습니다 .   프랑스 은행 선택하기 결국 프랑스 현지 은행의 계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먼저 LCL 은행을 방문했으나 임시체류증인 헤세피세로는 개설이 불가하다고 하여 다른 은행을 찾아야 했습니다 . 차선책으로 선택한 은행은 LCL 맞은편에 있는 BNP Paribas 였습니다 . 다행히 BNP Paribas 는 임시체류증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했습니다 . 참고로 한국에서 은행을 이용하던 방법과는 차이가 있는데 , 한국의 은행은 따로 예약이 필요 없이 방문하여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창구를 찾아 업무를 보면 되는 반면 , 프랑스의 은행은 개방형 창구가 아닌 직원 개개인의 사무실 개념이면서 방문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합니다 . ( 스페인에서 은행을 방문했을 때도 이와 같았습니다 .)   체류증과 운전면허 교환 신청을 하면서 프랑스의 행정 업무가 오래 걸리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좌 개설도 쉽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 역시나 계좌 개설도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  계좌 개설 절차 다음은 제가 겪은 계좌 개설 절차입니다 . 1. 계좌 개설에 1 시간 정도 소요 , 하지만 계좌번호가 당장 나오지 않아 3 일 후 은행에 재방문하여 계좌번호를 받았습니다 . 2. 계좌번호를 받고 며칠 뒤에 우편으로 카드가 배송됐습니다 . 3. 카드와 비밀번호가 같이 배송되면 도난의 위험이 있으니 비밀번호는 카드 배송 후 일주일 뒤 우편 배송 예정이라고 합니다 . 4. 은행에서 문자메시지가 와서 답장으로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준다고 하는데 통신사 문제로 답장이 보내지지

2022 MCC 참가 후기(UTMB MCC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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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 년  UTMB Mont Blanc - MCC  직후 저의 인스타그램에 작성했던 글을 약간 수정한 글입니다. 대회에 앞서 MCC는 자원봉사자, 관계자, 로컬 러너 위주로 이루어진 레이스입니다. 2022년 UTMB Mont Blanc 전체 레이스에 참가하는 한국인이 30명 조금 넘었는데 앞선 글에 살짝 언급했듯이, MCC에 참가한 한국인은 제가 유일해서 아무리 보잘것없는 기록이어도 완주하면 한국 1등, 컷오프나 DNF로 인한 완주 실패의 경우 한국 꼴등이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봤습니다. MCC는 비교적 짧은 코스로 스위스 Martigny-Combe에서 출발하여 두 개의 큰 오르막을 지나 프랑스 Chamonix에서 종료하는 거리 40km, 누적고도 2,200m의 구성이었으나 현지 사정 때문에 코스가 일부 변경되어 거리가 2km, 누적고도가 250m 늘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8시간 완주를 목표로 삼았던 저도 8시간 30분 완주로 목표를 수정해서 달렸습니다.(물론 달린 것 보다 걸은게 더 많습니다) 레이스 후기 시작 전부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근육 경련,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었는데 근육 경련은 낌새가 느껴질 때 바로 조치를 취했고, 허리 통증은 견딜만해서 다행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트레일러닝을 하면서 처음으로 스틱을 사용해 봤는데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한 번에 누적고도가 1,000m씩 상승하는 업힐을 두 번 경험하니 스틱이 없었으면 완주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두 번의 업힐을 오르는 동안에는 'MCC도 이렇게 힘든데 100km가 넘는 UTMB, TDS, CCC를 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진 걸까'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중반 이후 다운힐을 시작하면서는 마음이 좀 편해지면서 '목표 시간 내 완주가 가능할까?' 와 '맥도날드에 큰 사이즈 초코쉐이크가 있을까?' 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MCC 완주 순간 결과를 말하자면 공식 기록 8시간 31분으

2022 UTMB 몽블랑 돌아보기(UTMB Mont Blanc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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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2 년 UTMB Mont Blanc 직후 저의 인스타그램에 작성했던 글을 약간 수정한 글입니다. 대회에 앞서 2022 년 UTMB 는 여러모로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다양한 대회였습니다 . 전년도 우승자이자 최다 우승자인 (4 회 ) Francois D'Haene 이 불참하긴 했지만 웬만큼 쟁쟁한 선수들은 대부분 출전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래도 울트라 트레일 빌리지에서 불참하는 유명 선수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트레일 빌리지에서 본 Francois D'Haene 주요 참가 선수 선수들 각각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고 동기부여가 확실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고 주목한 선수들을 일부 살펴보자면 ,   Kilian Jornet(킬리안 조넷)  - 두말할 필요없는 트레일러닝 goat 이며 UTMB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룰 기회였습니다 . 2022 Hardrock100 대회에서 코스 레코드를 갱신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 이 대회에서 Kilian 은 Francois 를 상대로 15 분 앞서며 우승했는데 , 반대로 2017 년 UTMB 에서는 Francois 가 Kilian 을 상대로 15 분 앞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건강 문제 ( 코로나 무증상 양성 ) 로 UTMB 직전까지 참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습니다 .   Jim Walmsley(짐 웜슬리) - 미국 최고의 트레일러너이나 이상하게도 UTMB 와는 인연이 없는 선수입니다 . (*UTMB 남자 부분에서 아직 미국 선수의 우승은 없습니다 .) 2017 년 5 위로 완주했으나 2018 년과 2021 에는 DNF 로 마무리하여 아쉬움이 큰 만큼 올해는 일찌감치 유럽으로 넘어와 훈련했습니다 .   Pau Capell(파우 카펠)  - 20 시간 19 분이라는 상당한 기록으로 2019 년 우승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 2020 년 판데믹으로 UTMB 가 취소되었지만 , 그는 20 시간의

프랑스 샤모니 여행을 하는 분들을 위한 약간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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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모니로 이동하기 보통 제네바나 안시에서 샤모니로 많이 들어오시는데 여러 업체가 있지만 대동소이합니다 . Alpybus, BlablaCar, Swisstours 등이 있는데 가격도 비슷하고 , 타고 내리는 곳도 동일하기 때문에 일정과 가격을 보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 이 버스들은 모두 Chamonix Sud 역에 하차하는데 짐이 많고 숙소가 샤모니 시내가 아닌 약간 외곽에 있는 경우에는 Mountain Drop-offs 같은 업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이 경우 비용은 더 비싸지만 , 집 앞  또는  주소지로 직접 수송해줍니다 .   샤모니 내에서 이동하기 샤모니 시내는 작은 편이라 도보로 다녀도 충분합니다 . 하지만 샤모니 시내를 벗어나 약간 멀리 이동하는 경우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 배차간격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 그리고 시즌에 따라 버스 도착시각이 약간씩 바뀌기 때문에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 샤모니 버스 시간표 버스 이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인데 간혹 밤늦게 버스를 타야 하는 경우 구간에 따라 Chamo’nuit 버스를 타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이 버스는 무료가 아니고 2 유로를 지불해야 하는데 가끔 이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그냥 타려다가 버스 기사님한테 막히기도 합니다 . 그리고 성수기에는 Chamo’nuit 버스가 매일 운행하지만 , 비수기인 경우 평일에는 미리 전화해서 예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또한 , 관광객이라면 머무는 숙소에서 Carte d’hote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카드가 있으면 Vallorcine 에서 Servoz 까지 기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기차를 탈 때 티켓을 검사하지 않지만 랜덤으로 기차로 이동하는 동안 직원이 티켓 검사를 합니다 . 이 경우 이 카드를 보여주면 됩니다 . 다만 , 저 구간을 벗어나서 이동하는 경우 티켓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 Carte d’hote   샤모니에서 할 만한 것 ? 샤모니에 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