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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모니 여행을 하는 분들을 위한 약간의 팁

 

샤모니로 이동하기

보통 제네바나 안시에서 샤모니로 많이 들어오시는데 여러 업체가 있지만 대동소이합니다. Alpybus, BlablaCar, Swisstours 등이 있는데 가격도 비슷하고, 타고 내리는 곳도 동일하기 때문에 일정과 가격을 보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 버스들은 모두 Chamonix Sud 역에 하차하는데 짐이 많고 숙소가 샤모니 시내가 아닌 약간 외곽에 있는 경우에는 Mountain Drop-offs 같은 업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비용은 더 비싸지만, 집 앞 또는 주소지로 직접 수송해줍니다.

 

샤모니 내에서 이동하기

샤모니 시내는 작은 편이라 도보로 다녀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샤모니 시내를 벗어나 약간 멀리 이동하는 경우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배차간격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시즌에 따라 버스 도착시각이 약간씩 바뀌기 때문에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샤모니 버스 시간표
샤모니 버스 시간표

버스 이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인데 간혹 밤늦게 버스를 타야 하는 경우 구간에 따라 Chamo’nuit 버스를 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버스는 무료가 아니고 2유로를 지불해야 하는데 가끔 이를 모르는 관광객들이 그냥 타려다가 버스 기사님한테 막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수기에는 Chamo’nuit 버스가 매일 운행하지만, 비수기인 경우 평일에는 미리 전화해서 예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라면 머무는 숙소에서 Carte d’hote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가 있으면 Vallorcine에서 Servoz까지 기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차를 탈 때 티켓을 검사하지 않지만 랜덤으로 기차로 이동하는 동안 직원이 티켓 검사를 합니다. 이 경우 이 카드를 보여주면 됩니다. 다만, 저 구간을 벗어나서 이동하는 경우 티켓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Carte d’hote
Carte d’hote

 

샤모니에서 할 만한 것?

샤모니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 스키, 하이킹, 케이블카, 온천 이 4개를 즐기러 오실 텐데요, 제가 스키()에 대한 정보는 별로 알지 못해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도 샤모니에 많이 있지만 저는 에귀디미디 오를 때만 이용해봐서 다른 케이블카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직접 알아보셔야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하이킹을 하시는 경우 샤모니 시내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방법과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 올라간 후 하이킹을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산에 있는 호수를 보러 많이 가는데 대표적으로 Lac blanc, Lac bleu, Lac vert 등이 있습니다.

Lac blanc La Flégère에서 케이블카를 타거나 샤모니에서 걸어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Lac bleu는 에귀디미디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처음 내리는 곳에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Lac bleu 근처에 간식을 드시기 좋은 장소가 숨겨져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Lac bleu
Lac bleu의 숨겨진 테이블
Lac bleu와 숨겨진 테이블


Lac vert Servoz 기차역에서 출발하면 가깝습니다. 샤모니 시내에서는 가기 번거롭지만, 이곳도 꽤 예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Lac vert
Lac vert
지난 겨울과 3월 초의 Lac vert


그 외 가까이서 빙하를 볼 수 있는 La jonction (2600m 정도) 등이 있습니다.

 

스키나 하이킹과는 다르게 계절에 상관없이 샤모니에 오시는 거의 모든 분이 QC 온천을 방문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혹 QC 온천이 영업하지 않거나 다른 곳을 이용하고 싶을 수가 있어 다른 온천을 찾는 경우가 보입니다. QC 외 다른 온천 중 대표적인 온천으로는 Saint Gervais Le Fayet 기차역 인근에 로레알이 인수한 Les Thermes De Saint-Gervais가 있습니다. QC 온천이 워낙 크고 시설이 잘 돼 있다 보니 다른 온천에 가서는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위 온천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공원처럼 되어있어 산책이나 트레킹을 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Les Thermes De Saint-Gervais
Les Thermes De Saint-Gervais - 입구에서부터 쭉 들어와야 합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그리고 관광객 중 Tramway du Mont Blanc을 이용하시는 경우 온천이 타는 곳과 가까워서 혹시나 트램을 이용해서 구경하실 계획도 있으시면 겸사겸사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Tramway du Mont Blanc
Tramway du Mont Blanc


요즘 샤모니 날씨가 좋은 편이 아니라(계속 비가 옴…) 날씨가 안 좋을 때 할 만한 게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샤모니 자체가 야외 액티비티에 치우친 관광지이다 보니 그게 아니라면 할 게 없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비가 많이 오는 게 아니라면 이왕 온 김에 산에 가보는 것도..

에이벡스
가끔 산에서 동물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프랑스에는 모나코(Monaco)라는 술이 있습니다. 식당에 따라 메뉴에 표기돼있는 경우가 있고, 메뉴에는 없지만,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는데 맥주, 레모네이드, 석류시럽을 섞은 도수가 낮으면서 달달한 술입니다. 술이 약해서 맛만 보고 싶거나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술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르마냑에 대해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야 워낙 와인이 유명하지만 꼬냑도 유명하고, 꼬냑과 비슷하게 아르마냑이라는 술이 있습니다. 꼬냑과 아르마냑 모두 프랑스 지역 이름인데 꼬냑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는 반면, 아르마냑은 대부분 프랑스 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그만큼 프랑스 사람들이 꼬냑보다 좋은 술이라고 판단하는 게 아니냐는 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샤모니 시내에 있는 Le refuge payot 같은 매장에 가시면 아르마냑을 연도별로 구매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병 정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매장 광고 아님!)

샤또드로바드1988
샤또 드 로바드 1988(매장에서 100유로 정도에 구매했으나 서울 프렌치레스토랑 어딘가에서 한 잔에 5만5천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던..)


샤모니는 여름에 상대적으로 땀은 덜 나지만 햇빛이 매우 강한 동네입니다. 그러므로 선글라스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샤모니에서의 맛집은.. 잘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외식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 딱히 엄청 맛있다! 하는 것도 못 느껴서 그나마 샤모니에서 가장 많이 사 먹은 건 Poco Loco의 햄버거입니다. (가성비가 좋고 평점도 좋은 편) 참고로 샤모니에는 유일한 패스트푸드(?) 외국 프랜차이즈(?)가 맥도날드밖에 없습니다. (스타벅스, 버거킹 등등 없음) 그렇다 보니 여름이어도 아이스커피를 안 팔거나 얼음을 달랑 2, 3개 넣어주는 카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얼마전에 방문한 Galerie Café des Aiguilles 에서는 아이스커피를 팔더라고요. (메뉴에는 Café frappé 또는 Café latte frappé라고 돼있으니 이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글을 쓰고 나니 샤모니 오시는 분들에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되어 샤모니를 충분히 즐기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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