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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 트레일러닝으로 스위스 국경 넘기

날이 흐려 높이 올라가도 좋은 뷰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오랜만에 스위스 국경을 살짝 찍고 왔습니다. 프랑스-스위스 국경은 스위스로 넘어가기 전에 있는 마지막 기차역인 Vallorcine에서 약 2.8km 정도 더 달려야 합니다. 이 코스는 샤모니에 오시는 트레일러너(또는 빡세지 않은 트레킹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인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Swiss border(Vallorcine)
여기 지나면 스위스

France border(Vallorcine)
여기 지나면 프랑스

1. 코스 구성이 매우 괜찮습니다. 집에서 바로 출발하는 평소와 달리 오늘은 샤모니 입구라고 볼 수 있는 Grepon 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 Vallorcine까지는 약 18.5km였고 스위스 국경까지 총 거리는 21.3km가 나왔습니다. 이에 비해 누적고도는 700m가 되지 않는 데다가 모든 구간이 전체적으로 험하지 않아 꾸준히 달리기 좋습니다. 코스 초반은 몽블랑 마라톤 코스와 겹치기도 하는데, 올 여름 UTMB를 위해 샤모니에 오시는 분들은 꼭 전체 코스가 아니더라도 일부 구간 정도는 달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높은 고도에서 멋진 뷰를 보고 싶은 분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course map
오늘의 코스 - 아주 높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2. 샤모니에 와서 묵으시는 분들은 숙소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carte d'hote를 받으실텐데, 버스와 기차가 모두 무료였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기차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카드는 Vallorcine역과 반대편 Servoz역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샤모니에서 (스위스 국경까지는 아니더라도) Vallorcine까지 달리고 기차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왕 온 김에 다들 가는 코스만 달리지 않고 색다른 곳을 달려보는 것도 괜찮겠죠?


참고로 이 국경은 OCC 또는 MCC에 참가하시는 분들이 출발지인 Orsieres와 Martigny에 가기 위해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작년에 버스에서 자느라 지나는 것도 몰랐다는...😖

Vallorcine
Vallorcine에서 기차 타기 전에 프랑스 방면 한 컷

저는 국경까지만 달리고 Vallorcine역까지는 설렁설렁 걸어왔습니다. 사실 이 구간은 트레일러닝보다 자전거로 통과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다음에는 저도 자전거로 국경을 넘어봐야겠습니다.

Poco Loco
집에 돌아오는 길에 Poco Loco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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