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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 하이킹 코스 - 다시 찾은 Mont La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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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이사 준비를 조금씩 하다 보니 좀처럼 산에 오르지 못했었는데, 와이프가 니스 대회 출장을 간 김에 잽싸게 산에 올랐습니다. 😆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인 Mont Lachat에 올랐는데, 이곳은 두 발로 오를 수도, Les Houches에서 Bellevue 또는 Le Prarion을 오르는 케이블카를 탄 후 능선을 걸어 도착할 수도, Saint Gervais에서 몽블랑 산악열차를 타고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샤모니에 있는 몽땅베르 열차 아님 주의!). 조금만 더 가면 Mont Lachat 도착 가을을 건너뛰고 여름에서 바로 겨울을 맞이하나 싶었지만, 산을 오르면서 햇볕이 잘 드는 구간에서는 가을 느낌을 살짝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몽블랑 산악열차 Mont Lachat역 원래 몽블랑 산악열차를 타면 2,380m인 Nid d’Aigle까지 올라가는데 작년에도 공사 때문에 전 정거장인 Mont Lachat까지만 운행하더니, 올여름도 동일한 것 같았습니다.  Nid d’Aigle 얘기가 나온 김에 짤막하게 대회를 하나 소개하자면, 이곳 이름을 딴 Montée du Nid d’Aigle라는 대회입니다. 매년 7월에 열리는데, 1986년 처음으로 열린 데다가 세계 마운틴 러닝 협회인 WMRA의 마운틴 러닝 월드컵 포함 대회이기도 해서 정상급의 선수들이 꽤 참가합니다. 참고로 코스는 Nid d’Aigle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Saint Gervais에서 시작해 2,000m가 넘는 Col de Tricot까지 찍고 Bellevue에서 마무리하는 20km & 1,950m+, 그에 반해 450m-뿐인 업힐 위주의 레이스입니다. 올해 UTMB 2위를 차지한 Baptiste Chassagne 선수도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글을 쓰는 현시점 가장 높은 UTMB General Index를 보유하고 있는 Patrick Kipngeno 선수는 1시간 38분 54초라는 엄청난 대회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참고로 스틱

Courmayeur 하이킹 코스 – Mont Che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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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Courmayeur에서 가까운 Aosta에 회사 동료가 살고 있어, 이번에는 샤모니가 아닌 Courmayeur에서 회사 동료의 리드로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샤모니에서 버스를 타고 Courmayeur로 이동했는데, 상당히 많은 트레일러너가 버스에 탑승하다 보니 마치 CCC를 위해 셔틀버스를 타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CCC 셔틀버스 느낌이 드는 Courmayeur행 버스 이번에 오른 곳은 2,343m의 Mont Chetif라는 곳입니다. 이곳에 오르면 CCC 초반 코스를 볼 수 있고, 반대편에는 프랑스 몽블랑의 뒷면이자 이탈리아 몽블랑(Monte Bianco)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케이블카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작년에는 UTMB 직원들과 다른 곳을 하이킹하고 이곳에 올라 점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걸어 올라갔습니다. 스키 슬로프와 산길을 번갈아 올라가다 보면 테크니컬한 돌길을 지나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산에 오르는 동안 물이 흐르는 구간이 없어 몸을 식히거나 목을 축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Monte Bianco 사실 이번 하이킹의 하이라이트는 수영장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1,700m 고도 산 중턱에 있는 Piscina Alpina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저희는 미리 수영장 방문을 계획했기 때문에 수영복과 비치타월을 챙겨왔고, 풀에 들어가려면 수영모가 필수라고 해서 이것만 3유로에 구입했습니다. (물론 입장료도 있습니다) 하이킹 때문에 몸에 모래 먼지가 많아 깨끗이 샤워 후 입장했고, 사실 풀에 있던 시간보다 한가롭게 맥주를 마시고 잠깐 눈을 붙였던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사우나도 있어 정말 오랜만에 사우나에서 땀도 좀 뺐고요. 수영장에서 산을 바라보며 휴식 수영장에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남은 구간을 내려온 뒤에는 이탈리아인 회사 동료가 추천하는 젤라또 가게와 식당에서 각각 젤라또, 피자를 먹었습니다. (젤라또는 맛있어서 버스 타기 전에 한 번 더 사먹었습니

다시 돌아온 샤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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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 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다시 샤모니로 돌아왔습니다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 주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 사실 4 주 내내 휴가를 쓴 게 아니라 대부분 재택근무를 했던 탓에 생각보다 여유시간이 부족했고 , 무엇보다 한국에 도착한 이래로 몸이 계속 좋지 않아 사람들도 덜 만나고 가고 싶었던 산과 식당들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   출국 전 받은 건강검진에는 폐렴 진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계속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걸린 게 아닌가 싶은데 , 무리하게 대회에 참가해서 회복이 더디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그래도 거기까지 가서 대회 불참은 할 수 없지 …!) 문제는 당장 한 달 뒤에 있는 대회입니다 . 올해 CCC 레이스에 참가하는 만큼 이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Alsace 100K 대회를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 그런데 이 몸 상태로 과연 달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일단 4 월 말까지는 달리지 않고 휴식만 취할 생각입니다 .   여하튼 다시 돌아온 샤모니는 한국을 방문하기 전인 3 월보다도 더 추웠습니다 . 심지어는 맑은 하늘에 눈까지 내리고 있었습니다 . 원래 이맘때쯤 되면 샤모니 자체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버스 스케쥴이 바뀌고 많은 식당도 한동안 문을 닫기 시작하는데 , 여전히 산 위에 눈이 쌓여있다 보니 아직도 스키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 아직도 산에는 눈이...   어서 빨리 날이 따뜻해지고 몸도 회복되어 5 월부터는 다시 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드디어 프랑스 운전면허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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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랑스 운전면허증을 획득하다 지난해 4 월 프랑스 운전면허 교환 절차 및 필요 서류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추가 진행 상황도 글을 수정하여 올렸었고요 . 이로부터 10 개월 정도 지난 오늘 드디어 프랑스 운전면허증을 수령했습니다 . 처음 글을 쓸 때 까지만 해도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는데 , 그래도 결국 문제없이 수령해서 다행일 정도입니다 .   지난 글에 절차와 제출했던 서류에 대해 이미 작성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운전면허를 획득하기까지의 간단한 타임라인을 써보고자 합니다 . 운전면허증 교환 신청 및 획득 타임라인 2023 년 2 월 – 프랑스 운전면허 교환 신청 ( 체류증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신분증 첨부 란에 헤세피세 사본을 올렸습니다 .) 2023 년 4 월 – 교환 신청 후 처음으로 연락이 왔으나 추가 또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하지만 체류증이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 2023 년 11 월 23 일 – 프랑스 정식 체류증을 받아 기존 헤세피세가 저장되어 있던 양식의 첨부파일을 교체하고 이 내용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습니다 . 2023 년 11 월 30 일 – 제가 온라인으로 작성한 신청 양식에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여 수정했습니다 . 면허 등급을 낮춘다는 사항에 대한 수기 편지를 이미 올렸었으나 , 몇 개월 전 신청했던 양식과 약간 다른 항목이 추가된 건지 새롭게 업로드하여 수정을 완료했습니다 . 2023 년 12 월 13 일 –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을 보내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다음 날 면허증을 발송했습니다 . 2023 년 12 월 22 일 – 제가 보낸 한국 운전면허증을 ANTS(Agence nationale des titres sécurisés) 에서 수령했다는 확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 2024 년 2 월 13 일 – 마침내 제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15 일 이내에 면허증을 받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2024

23/24 겨울 샤모니 케이블카 운행 정보

이번 겨울부터 내년 봄 초까지 샤모니에 오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주요 케이블카 운행 정보를 올려봅니다. 보통 샤모니 관련 정보나 트레킹 관련 글을 블로그에 기재한 후 유랑 카페에 올리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반대가 됐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www.chamonix.com/activites  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샤모니 주요 케이블카 운행 정보 장소 날짜 운영시간 비고 BREVENT 12.16~02.09 08:50~16:45 02.10~04.14 08:50~17:15 AIGUILLE DU MIDI 12.23~05.24 08:10~17:00 03.01~03.31 주말은 07:30~16:30 05.25~05.31 08:10~17:30 04.01~04.30 주말은 07:30~17:00 MONTENVERS 12.02~03.15 10:00~16:30 03.16~04.28 10:00~17:00 LA FLÉGÈRE 12.09~12.15 08:50~16:45 눈 상태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12.16~02.09 08:50~16:45

프랑스 체류증 수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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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랑스 체류증을 받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랑스 체류증을 받았습니다 . 체류증을 1 월에 신청했기 때문에 부디 내년까지 가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도 2023 년이 가기 전에 받게 되었습니다 . 체류증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은 문자로 받았습니다 . 사실 프랑스 남부 여행 1 일 차에 이 문자를 받았는데 ,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또한 , 혹시 몰라 챙겼던 헤세피세와 여권 덕분에 두 번 왔다 갔다 할 일 없이 샤모니로 돌아오기 전에 안시에 들러 체류증을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 여행 중 받은 문자 블로그 첫 글에도 언급했듯이 프랑스에서는 “ Ça dépend “ 이라는 표현이 매우 익숙할 만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저 역시 체류증을 받기까지 10 개월의 시간이 걸릴 줄 몰랐고 , 더욱이 프랑스 관련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어봐도 저와 같은 상황인 경우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 프랑스에 오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학업 , 취업 ( 파견 ) 목적으로 관련 비자를 받아 프랑스에 입국한 후 체류증을 신청하거나 , 프랑스인과의 혼인으로 배우자 비자를 받은 후에 체류증을 신청하지만 저는 위 세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 프랑스 체류증 수령 타임라인 다음은 프랑스 체류증을 받기까지의 타임라인입니다 . * 참고로 제 와이프는 프랑스가 아닌 다른 EU 국가 국적을 가지고 있고, 양국 혼인신고는 5 년 전에 이미 완료된 상황입니다 . 2022.10.05 주한프랑스대사관 방문 – 와이프가 프랑스인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 제 상황에 그나마 들어맞는 게 배우자 비자라고 생각하여 여느 배우자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과 유사하게 서류를 준비해 갔으나 오히려 왜 물어보지도 않고 이런 서류를 준비해 왔다며 약간의 핀잔을 받음 ( 사실 방문 전에 문의 메일 보냈으나 답장을 못 받은걸요 ...?) 담당 직원분도 제 상황이 흔하지는 않았었는지 다른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시

샤모니 트레킹 코스 - 세계에서 가장 '높았었던' 케이블카 정거장 Gare des glaci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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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트레킹 글입니다.  요즘 부쩍 기온이 떨어졌기 때문에 2,000m 가 넘는 산 위쪽은 비가 오는 날에도 비 대신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 저 역시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이번 트레킹을 계획했고 , 기대했던 대로 눈을 마주하고 왔습니다 .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 전망대를 올라가면 쉽게 눈을 볼 수 있긴 하지만 , 집에서부터 천천히 올라간 덕에 트레킹 한 번에 여름 , 가을 , 겨울을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번에 다녀왔던 곳은 Gare des glacier 라는 곳인데 이곳을 오르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 저는 OCC 대회 참가 이후 9 월 초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는데 , 그 당시엔 Gare des glaciers 를 지나 Plan de l’aiguille 를 거쳐 샤모니 시내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이번에는 눈을 보는 게 가장 중요했고 , 해도 일찍 지기 때문에 Gare des glaciers 를 거쳐 더 멀리 가지 않고 올랐던 길 그대로 하산하였습니다 .   샤모니와 에귀디미디 중간 지점에 있는 Gare des glaciers Gare des glaciers 는 Gare( 프랑스어로 역 , 정거장을 뜻합니다 ) 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케이블카 정거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과거에 맞은편 Brevent 케이블카가 생기기 전까지 20 여 년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했던 이곳은 1924 년 샤모니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3 년 후인 1927 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되었는데 , 이 케이블카는 Gare des glaciers 를 올라가면서 지나게 되는 1,675m 지점의 Station de la Para 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 특히 , Station de la Para 는 동계올림픽 당시 봅슬레이 종목 코스로도 이용되었는데 아쉽게 1983 년 산사태로 인해 소실되었습니다 . 2,414m 지점에 도착하면 볼 수 있는Gare des glaciers의 역

샤모니 트레킹 코스 - 이름 그대로 예쁜 Bellevue와 Mont La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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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 가까운 마을인 Les Houches 에서 출발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이 코스는 걷지 않고도 올라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 . Bellevue 는 케이블카로 , Mont Lachat 는 Tramway du Mont Blanc 을 타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비수기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Bellevue 케이블카는 이미 운행을 종료하여 12 월에 재개할 예정입니다 . Tramway du Mont Blanc 역시 10 월 1 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중단합니다 . 또한 , Tramway du Mont Blanc 의 경우 원래는 Nid d'Aigle 까지 운행이 되어야 하지만 레일 공사로 인해 Mont Lachat 가 종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 2,115m Mont Lachat   트레킹 코스 Bellevue > Mont Lachat 이번 트레킹은 여느 코스와 다르게 집에서 시작하지도 ,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 버스를 타고 Bellevue 정류장에서 내려 인기 있는 식당 중 하나인 Kitsch Inn 뒤에서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 1,300m 정도까지는 포장된 쉬운 길로 올라갈 수도 있긴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산속으로 들어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 중간 지점까지는 정글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1,600m 쯤 되니 넓은 초원과 방목되어 있는 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언덕 위로 Bellevue 케이블카 정류장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 조금만 더 가면 Bellevue 도착 Bellevue 에 도착하니 케이블카 정류장 옆에 있는 La Chalette Bar 가 영업 중이어서 간단하게 파니니를 하나 구매하고 야외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 저처럼 산을 올라 도착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 Le Prarion 까지 케이블카를 탄 후에 쉽게 걸어오는 사람도 제법 많았습니다 . (Le Prarion 케이블카도 9 월 24 일 마지막으로 운행하고 12 월 재개 예정 )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

샤모니 트레킹 코스 - 뿔 모양을 닮은 호수 Lac Cor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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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모양의 호수 Lac Cornu 이번 코스는 Lac Cornu 입니다 . 저번 Lac Blanc 을 소개하는 글에서 짧게 설명했듯이 샤모니에 있는 많은 호수가 Blanc( 흰색 ), Noir( 검은색 ), Bleu( 파란색 ), Vert( 녹색 ) 등 색을 표현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Lac Cornu 는 색이 아닌 호수의 모양 때문에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 Cornu 는 프랑스어로 황소 , 뿔 모양을 의미하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 Lac Cornu   트레킹 코스 Tete de Bellachat > Le Brevent > Plan Praz > Lac Cornu 이번 코스도 언제나처럼 집을 나서며 바로 시계를 작동했습니다 . 하지만 이번에는 Montenvers 코스와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아닌 샤모니 시내에서 마무리하는 코스였습니다 . Parc de Merlet 을 지나 Refuge de Bellachat 방향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Pointe de Lapaz 코스와 동일했습니다 . Refuge de Bellachat 에 도착하기 전에 왼쪽으로 꺾었던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쭉 오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 Tete de Bellachat 도착, 저 멀리 Brevent이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276m 의 Tete de Bellachat 에 도착하게 되어 에너지바를 하나 섭취합니다 . Tete de Bellachat 에서 Le Brevent 이 보이기도 하는데 그다지 멀지 않아 보여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 Le Brevent 에 가까워질수록 금방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던 생각이 방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거리 자체는 실제로도 멀지 않았지만 , 마지막 올라가는 길이 돌로만 만들어져서 상당히 껄끄러웠습니다 . Le Brevent 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 2,525m 의 높은 고도인 만큼 제가 다음으로 지나가는

샤모니 트레킹 코스 - Plan de l’Aiguille > Monten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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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들르는  Plan de l’Aiguille Plan de l’Aiguille 는 에귀디미디를 오르기 전 첫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지점입니다 . 바로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까지 오르는 사람도 있고 Plan de l’Aiguille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 바로 근처에 음식점도 있고 작은 호수인 Lac Bleu 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에귀디미디를 오르기 전이나 샤모니로 돌아가기 전 Plan de l’Aiguille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 Montenvers( 몽땅베르 ) 는 샤모니에서 케이블카가 아닌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 위에 있는 얼음동굴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 Plan de l’Aiguille 와 Montenvers 는 Grand Balcon Nord 코스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두 곳을 연계해서 산행하는 등산객도 꽤 많은 편입니다 . 참고로 건너편에는 Grand Balcon Sud 코스가 있고 그 외에 Petit Balcon Nord 와 Petit Balcon Sud 코스도 있습니다 . 저는 Plan de l’Aiguille 를 지나 Montenvers 로 내려오는 트레킹을 했습니다 . 다른 코스와 동일하게 집에서 출발했는데 , 이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가 아닌 샤모니 시내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   트레킹 코스 La Cascade du Dard  ➡ Plan de l’Aiguille ➡ Signal Forbes ➡ Montenvers La Cascade du Dard 는 샤모니에 있는 여러 Chalet 중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 특히 바로 옆에 시원한 폭포가 있어 요즘같이 더운 날에 가기 매우 적합합니다 . 저는 La Cascade du Dard 를 지나 Plan de l’Aiguille 방면으로 올라갔습니다 . 다행히 위험하거나 힘든 코스는 없었는데 Plan de l’Aiguille 에 가까워질수록 햇빛을 막아

샤모니 트레킹 코스 - Mont B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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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Buet - 첫 3,000m 고지 도전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Mont Buet( 몽뷰에 ) 입니다 . 샤모니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코스는 아니기 때문에 때문에 Mont Buet 를 오르는 한국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 Mont Buet 의 고도는 3,096m 로 이는 제가 소개한 다른 코스보다도 높습니다 . 저도 그전까지는 3,000m 넘는 곳은 케이블카로 올라보기만 했지 두 발로 걸어서 오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됐습니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Mont Buet 에 오르기 전 많은 영상과 사진을 찾아보며 다소 위험한 구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   트레킹 코스 Col des Corbeau ➡ Le Cheval Blanc  ➡ Mont Buet 시작은 다른 등산객과 같이 Le Buet 에서 시작합니다 . 하지만 저는 Le Buet 에서 Mont Buet 로 직행하는 대다수와 달리 다른 곳을 몇 군데 거쳤다가 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 이 코스는 산에서 스위스 국경을 잠깐 넘었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기도 하는 코스입니다 . 이렇게 멋진 곳에 나밖에 없다니 코스 초반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이 몇 있었지만 , 몇 번의 갈림길을 지나자 사방을 둘러봐도 저를 제외하고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러다 사람을 발견한 건 첫 번째 목적지인 2,602m 의 Col des Corbeau 에 도착해서입니다 . Col des Corbeau 부터 Le Cheval Blanc 까지는 스위스 영역인데 이 구간을 지나는 동안 Lac d’Emosson 과 Lac du Vieux Emosson 이 보입니다 . 이 구간은 Vallorcine 에서 출발하는 등산객이 많이 지나가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 Lac du Vieux Emosson과 뒤에 보이는 Lac d'Emosson 2,831m 고도의 Le Cheval Blanc 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합니다 . Vallorcine 에서

샤모니 트레킹 코스 – Pointe de Lap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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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3m 의 고원 Pointe de Lapaz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Pointe de Lapaz 입니다 . 인기가 많은 코스가 아니라 Pointe de Lapaz 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Aiguillette des Houches 나 오른쪽에 있는 Bellachat 을 지나 Le Brévent 방면으로 가는 등산객이 더 많은 편입니다 . 하지만 어느 영상에서 2,300m 고도가 넘는데도 평지처럼 초원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고 무조건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 건너편의 La Jonction 과는 다르게 돌이 없고 편하게 달리기 쉬워 보여서 날씨만 괜찮다면 올라가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두 번의 실패 , 세 번째 도전 사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 지난겨울 Pointe de Lapaz 를 오르기 위해 두 번 시도했으나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끝까지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 결국 눈이 녹기만을 기다렸고 마침내 다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   트레킹 코스  Bellachat ➡ Pointe de Lapaz  ➡ Aiguillette des Houches 여느 코스와 같이 출발은 집을 나서면서부터였습니다 . 평소 달리는 기본 코스 그대로 입산한 뒤 Parc de Merlet( 메흘렛공원 ) 에서 Bellachat 방면으로 올라갔습니다 . 두 번째 도전 당시 1,900m 지점까지 올라갔었기 때문에 코스는 낯설지 않았고 , 조금 더 올라가니 Refuge de Bellachat 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Pointe de Lapaz 에 가기 위해서는 Refuge de Bellachat 에 도착하기 전에 꺾어야 했지만 음료 가격이 궁금하기도 했고 풍경도 볼 겸 겸사겸사 방문했습니다 . Refuge de Bellahcat 에서 보는 풍경도 상당히 멋있었는데 , 맞은 편에 있는 몽블랑 빙하를 그대로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 다만 콜라 한 캔에 6 유로라는 놀라운 가격 때문에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