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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샤모니

4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다시 샤모니로 돌아왔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주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4주 내내 휴가를 쓴 게 아니라 대부분 재택근무를 했던 탓에 생각보다 여유시간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한국에 도착한 이래로 몸이 계속 좋지 않아 사람들도 덜 만나고 가고 싶었던 산과 식당들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출국 전 받은 건강검진에는 폐렴 진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계속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걸린 게 아닌가 싶은데, 무리하게 대회에 참가해서 회복이 더디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거기까지 가서 대회 불참은 할 수 없지…!) 문제는 당장 한 달 뒤에 있는 대회입니다. 올해 CCC 레이스에 참가하는 만큼 이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Alsace 100K 대회를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몸 상태로 과연 달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일단 4월 말까지는 달리지 않고 휴식만 취할 생각입니다.

 

여하튼 다시 돌아온 샤모니는 한국을 방문하기 전인 3월보다도 더 추웠습니다. 심지어는 맑은 하늘에 눈까지 내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이맘때쯤 되면 샤모니 자체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버스 스케쥴이 바뀌고 많은 식당도 한동안 문을 닫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산 위에 눈이 쌓여있다 보니 아직도 스키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Chamonix
아직도 산에는 눈이...

 어서 빨리 날이 따뜻해지고 몸도 회복되어 5월부터는 다시 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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