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Hoka UTMB Mont Blanc 돌아보기
이번 UTMB가 인생에서 두 번째 100마일 레이스인, 후원을 받는 호카 소속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 인턴으로 시작해 현재는 풀타임 호카 직원일 뿐인, Vincent Bouillard의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습니다. 어린 시절 트랙 육상과 크로스컨트리, 사이클 등을 했지만 초상위권에서 경쟁하던 수준이 아니었던 선수가 트레일러닝에서 역사를 써내렸습니다. 대회 전 회사 직원들끼리 이번 OCC, CCC, UTMB의 탑 3 입상자를 예측하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운 좋게 제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순위를 정확하게 예측하면 3점, 순위는 틀리더라도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1점)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UTMB 남자 입상자에 대해 정확한 순위는커녕 세 명의 선수 중 어느 한 명의 이름이라도 쓴 직원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UTMB는 이변, 특히나 엘리트 선수들의 DNF가 많았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면 General Index 상위 20명의 UTMB 남자 참가 선수 중 한 명의 DNS를 제외, 19명 중 단 4명만이 UTMB를 완주했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DNF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비해 UTMB 여자 입상이나 CCC, OCC 레이스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특히, OCC는 이전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거나, 코스가 동일하진 않아도 어쨌든 샤모니에서 열리는 몽블랑 마라톤 42K 레이스를 경험하며 샤모니 현지에 많이 익숙해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분들의 완주와 입상도 축하할 일이고요. 그 외 저희 회사 직원 중에도 몇 명이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TDS 11위, MCC 13위 등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DNF는 저만 한 듯싶네요. 😥 UTMB top favorites 선수들 / 이 때까지만 해도 DNF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지..! TDS 얘기가 나온 김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하자면, 한 참가자가 CP에서 무려 9시간이 넘는 꿀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잠에서 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