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HOKA UTMB Mont Blanc 마무리 및 UTMB 데이터 분석 사이트 추천
2014년 OCC가 새롭게 추가된 이후, 파이널 종목인 UTMB · CCC · OCC에서 남녀 우승자의 국적이 모두 다른 경우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프랑스, 미국, 스페인 출신 트레일 러너들이 주로 정상에 올랐지만, 이제는 탑 엘리트 선수들의 실력 역시 전 세계적으로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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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MB 파이널 우승자 국적(2014~) |
대륙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유럽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최소 한 명이라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두 해는 특이점을 보입니다. 2016년에는 파이널에서 우승한 6명의 선수가 모두 유럽 출신인 유일한 해이고, 2018년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시아 남자 선수가 파이널에서 우승한 해입니다(중국의 Erenjia Jia가 OCC 우승). 만약 모로코나 케냐 등 아프리카 국적의 탑 엘리트 선수들이 OCC에 대거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레이스가 펼쳐질 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회 전 관전포인트에서 언급했던 Ruth Croft의 파이널 석권, Francesco Puppi의 CCC 우승, 케냐 선수의 첫 파이널 우승이 모두 이뤄져 뿌듯(?)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진행한 포디움 예측에서는 2년 연속 1등 도전에 실패했다는…🥲
2025년 UTMB에 참가하셨거나
결과에 관심있으신 분을 위해 한 사이트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트레일 러닝에 관심이 많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만든 페이지로, UTMB 완주를 위한 목표 시간대별 구간 페이스 설정,
구간별 코스 디테일, 러너 개인별 퍼포먼스 분석 또는 선수간 비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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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Pacer - 클릭하시면 홈페이지로 넘어갑니다 |
페이지는 프랑스어로 제작되어 있으나 번역기를 돌리시거나 조금만 살펴봐도 대강 어떻게 이용하면 될 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올해 가장 달리고 싶었던 레이스는 6월 몽블랑 마라톤이었는데 추첨에 떨어져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목표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덜 달리게 되면서, 작년에 완주하지 못한 CCC 재도전은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대회 첫날에 끝내 버리고 편하게 구경을 하자는 마음에 부랴부랴 MCC를 신청했고, 역시나 목표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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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MB 한국인 참가자 통계(2018~) |
한편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한국인 트레일 러너가 참가한 해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러닝스톤 보유자가 늘어나고, 평균 보유 러닝스톤 개수 역시 높아지는 추세에서 한국 참가자가 점점 늘어나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당장 내년에는 어떤 양상을 보일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많은 한국 트레일 러너가 활약하면 좋겠네요. 코스에서 또는 샤모니에서 마주치는 분들과 인사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맺어진 인연이 올해까지 이어졌던 것도 상당히 좋았고요.
샤모니는 언제 대회가 있었냐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잠시 비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금방 추첨 등록 기간이 다가오고 2026년이 되겠네요. 여하튼 UTMB 글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엔 또 다른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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