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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닝 설문조사 3편 -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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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최근 프랑스에서 진행된 트레일 러닝 설문조사입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Campus에 대해 먼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러닝 및 트레일러닝 훈련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보기만 해도 추워지는 Yukon Arctic Ultra 640km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Mathieu Blanchard 선수도 Campus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응답자 기본 정보 및 훈련 유형 (설문 결과를 따로 알려드리진 않았지만)이번 포함 세 번의 설문 응답을 보면서 온라인 훈련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이 꽤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훈련 플랫폼보다는 크루 활동이 더욱 활성화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경력에 따라 응답이 조금씩 다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려 15,517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는 유효한 UTMB Index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트레일 러너 수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트레일 러닝 환경, 훈련 패턴, 장비, 대회 준비, 정보 습득 경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이번 설문은 총 질문 수가 38개나 되기 때문에 장황하게 글을 쓰기보다는 주요 내용만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연령대별로 정보 습득처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5%가 트레일 러닝을 시작한 지 3년 이하일 정도로 새로운 유입이 강한 스포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트레일 러너가 설문에 참여한 만큼, 트레일 러너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들에게도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국에서도 이런 설문조사가 진행되면 좋을 텐데 말이죠. 자료 출처 : Campus.coach

트레일 러닝 설문조사 2편 - Sport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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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events는 베네룩스 지역에서 가장 큰 트레일 이벤트 주최사로, 트레일 러닝,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야외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고, trailrun.be와 walking.be등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2024년에만 20개 이상의 UTMB Index 대회(레이스 아님!)를 등록했습니다. 특히, trailrun.be에서는 벨기에와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트레일 러닝 이벤트의 일정, 코스 정보, 등록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railrun.be도 최근 몇 년 설문조사를 시행했는데, 이번 결과는 작년 말부터 진행됐었던 뜨끈뜨끈한 결과입니다. 2024년에는 3,000여 명이 설문에 응답했고, 이번 2025년에는 2,700여 명이 설문에 답했습니다. 설문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의 러닝 수준> 응답자의 3.56%는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평가했으며, 33.96%가 ‘잘 달리는 아마추어’, 49.44%는 ‘보통 수준’, 13.04%는 ‘느린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참고로 벨기에, 네덜란드, 한국의 UTMB Index 평균은 각각 439.5, 428.5, 374.8입니다) <참가 유형> 응답자의 68%는 로드 러닝과 트레일 러닝을 병행하며, 27.6%는 트레일 러닝만 즐긴다고 답했습니다. <러닝 관련 지출> 35.6%의 응답자가 러닝을 위해 연간 501~1,000유로를 지출한다고 답했고, 뒤를 이어 201~500유로를 지출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28.4%였습니다. 2,000유로 이상을 지출하는 러너도 9.6%나 됐습니다. <주로 달리는 계절> (복수 응답) 봄과 가을이 각각 90% 이상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여름(79.1%)과 겨울(84.4%)에도 많은 트레일 러너가 활동한다고 답한 것으로 보아 트레일은 딱히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레이스 참가 계획> 48.7%가 올해 2~5개의 레이스에 참가할 예정이며, 10개 이상의 레이스 참가 계획을 세...

트레일 러닝 설문조사 1탄 - A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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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레일 러닝 협회 (ATRA, American Trail Running Association) 는 1996 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트레일 및 산악 러닝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매년 봄 , ATRA 는 트레일 러닝 트렌드와 선호도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데 , 이번 글에서는 2024 년 5~6 월에 진행된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ATRA - American Trail Running Association 이후 다른 국가에서 진행된 트레일 러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할 예정이지만 , 질문 사항이 동일하지 않고 각기 다르게 진행되었으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 하지만 해당 국가의 트레일 러닝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 한국의 트레일 러닝 트렌드와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로 ATRA 설문조사에는 약 600 명이 응답했으며 , 이후에 소개할 설문조사는 응답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 각 질문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응답자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응답자 연령대 < 트레일 러닝 경험 > • 응답자의 72% 가 트레일 러닝 경험이 10 년 이상이라고 응답 . • 48% 는 일주일에 3~5 회 트레일을 달리며 , 47% 는 일주일에 8~32km 를 달림 . • 39% 는 울트라 러닝을 선호하며 , 반면 5% 는 8km 이하의 짧은 거리를 선호 . < 트레일 러닝 장비 > • 79% 가 GPS 시계를 사용하며 , 82% 는 트레일 러닝화를 신고 , 70% 는 베스트를 착용 . • 33% 는 가끔 스틱을 사용하며 , 4% 는 레이스에서만 사용한다고 응답 . • 인기 트레일 러닝화 브랜드 1 위는 호카 , 2 위 알트라 , 3 위 서코니 . ( 상위 8 개 브랜드 순위는 사진을 참고하세요 .) 트레일 러닝화 인기 브랜드 TOP 8 <트레일 러닝 커뮤니티 > • 응...

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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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이벤트는 XTERRA 트레일런 시리즈입니다 . 크로스 트라이애슬론으로 시작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XTERRA 는 1996 년 마우이 해안에서 수영 , 마운틴 바이크 , 트레일러닝 세 종목으로 이루어진 첫 오프로드 ( 크로스 ) 트라이애슬론 레이스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대회를 키워갔습니다 . 그러다 2008 년에는 3 가지 스포츠로 구성된 것이 아닌 ,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는데 , 트레일러닝 시장의 잠재력을 느꼈는지 2022 년부터는 세계적으로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와 월드 챔피언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레이스 구분 및 카테고리 월드 시리즈 레이스는 골드 , 실버 , 스탠다드 이벤트로 구분되며 , 골드 이벤트가 실버 또는 스탠다드 이벤트보다 규모가 크고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 각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얻는데 , 골드 이벤트는 실버 이벤트보다 챔피언십 진출 슬롯을 더 많이 부여합니다 . 또한 , 골드와 실버 이벤트는 참가자에게 퍼포먼스에 대한 포인트인 TRWS(Trail Run World Series) Points 를 제공하는 반면 , 스탠다드 이벤트는 포인트는 제공 없이 상위 선수에게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만 부여합니다 .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 ©XTERRA 홈페이지   레이스 카테고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 풀마라톤 (35~60km), 하프 마라톤 (15~34km) 단 두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XTERRA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  대회마다 레이스 카테고리별로 남 / 여 각각 최소 28 개에서 최대 232 개의 챔피언십 진출권을 제공하는데 U19 그룹부터 80+ 그룹까지 5 년 단위로 연령 그룹을 나눕니다 . 연령 그룹이 상당히 촘촘히 나뉘다 보니 , 한 연령 그룹에서 챔피언십 진출 슬롯이 최대 ...

UTMB 스포츠 시스템 알아보기 3 - My UT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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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일 수도, 내년 UTMB 도전을 위한 첫 발판일 수도 있는 트랜스제주가 열렸습니다. 큰 규모의 대회인 만큼, 트랜스제주가 첫 트레일 레이스인 분들도 제법 많아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롭게 트레일러닝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My UTMB 문의 사항과 원인 및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y UTMB 🙋‍♂️ 러너 검색 페이지에서 제 이름을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요! 이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아래 3개 중 하나입니다. 1. 아직 UTMB 인덱스 레이스에 참가한 내역이 없어서 📌 향후 인덱스 레이스에 참가하고 본인의 정보가 My UTMB 계정 정보와 일치한다면 레이스 결과가 업로드될 때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2. 대회에 참가했으나 이 대회가 UTMB 인덱스 레이스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 UTMB 인덱스 레이스는 주최 측이 매년 갱신해야 하는 것으로, 간혹 뒤늦게 갱신하거나 주최 측의 의사에 따라 UTMB 인덱스 레이스로 등록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내 프로필을 익명으로 설정해서 📌 My UTMB 로그인 후 My Information ➡ Public Profile 메뉴를 클릭하시면 본인의 프로필을 익명으로 설정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UTMB 인덱스 레이스에 참가했으나 아직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과 자체가 업로드되지 않았거나, 업로드됐으나 결과 파일에 에러가 있는 등,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UTMB 인덱스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결과가 내 My UTMB 계정에 연결되지 않아요! 이 경우 가장 큰 원인은 My UTMB 계정상의 정보와, 레이스 등록 시 기입한 정보가 불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불일치 예입니다. 1. 이름 불일치 📌 국적을 불문하고 성과 이름이 뒤바뀌어 입력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 한국 이름 특성상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3가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 영문명이 아닌 한글로 가입 또는 기재 • 이름 내 띄...

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WMRA 마운틴 러닝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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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형식으로 운영되는 트레일러닝 대회를 물으면 많은 분이 UTMB,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스카이 러너 월드 시리즈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UTMB는 세계 여기저기에 대회가 있고 완주 후 획득한 러닝스톤을 이용하여 파이널에 응모하는 방식이라, 지정된 몇 개의 레이스에서 점수를 획득하고 파이널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형식인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스카이 러너 월드 시리즈와는 다르긴 합니다. 위 대회들 외에도 곳곳에서 동일한 타이틀을 가진 시리즈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대회들을 틈틈이 소개해보려 하는데, 오늘 소개할 대회는 WMRA 마운틴 러닝 월드컵입니다. 세계 마운틴 러닝 협회 WMRA 세계 마운틴 러닝 협회인 WMRA에서 진행하는 WMRA 마운틴 러닝 월드컵은 세계 육상 연맹인 WA가 후원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기준 7개국, 9개의 장소에서 12개 레이스가 진행되는데 레이스는 골드 라벨과 실버 라벨 대회로 구분됩니다(실버 라벨을 신청할 때보다 골드 라벨을 신청할 때 주최 측이 지불하는 비용이 더 큽니다). 지난 글에서 살짝 언급한 Monteé du Nid D’Aigle도 이 대회에 포함돼 있고,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레이스 중 하나인 Sierre-Zinal도 마운틴 러닝 월드컵 레이스 중 하나입니다. 카테고리는 3개로 나뉘어 있는데, 트레일 러닝이 아닌 마운틴 러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업힐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도 합니다.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Short Uphill(3~9km / 500~1250m+) 코스는 주로 업힐(1km 당 150~250m+) • Classic Mountain(10~21km의 업다운 또는 업힐 / 1km 당 100~150m+) • Long Mountain(22~50km의 업다운 또는 업힐 / 1km 당 80~120m+) 작년과 다르게 올해의 최종 결과는 카테고리 구분 없이 가장 높은 8개의 점수를 합산하여 정합니다. 이에 반해, 카...

UTMB 스포츠 시스템 알아보기 2 - UTMB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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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UTMB Index 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앞선 글에서 간단히 썼듯이 , UTMB Index 는 각각의 레이스에서 얻은 UTMB Index Score 가 모여 계산된 본인의 전반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자신의 모든 UTMB Index Score 가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 최근 24 개월 이내에 최소 한 번 이상의 레이스를 완주한 러너에 한하여 최근 36 개월 동안의 UTMB Index Score 중 가장 높은 5 개의 UTMB Index Score 가 반영됩니다 . 반영되는 5 개의 UTMB Index Score 에는 각각 가중치가 부여되는데 , 가장 최근 결과일수록 , 그리고 가장 높은 점수일수록 높은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   만약 본인의 레이스가 5 개 미만이라면 5 개의 레이스 결과가 있는 러너에 비해 약간 낮은 가중치를 받게 됩니다 . 또한 , 레이스에서 완주하지 못했거나 이전 레이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받게 되더라도 계산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   UTMB Index 의 종류에는 General Index 와 카테고리 Index 가 있습니다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테고리 Index 는 각각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레이스에서 받은 UTMB Index Score 들로만 계산된 지수이고 , General Index 는 카테고리와 상관없이 20K 카테고리 이상의 모든 레이스에서 받은 가장 좋은 점수들을 기준으로 계산된 지수입니다 . KmEffort에 따라 구분되는 레이스 카테고리 카테고리는 20K, 50K, 100K, 100M 4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 이는 KmEffort 를 기준으로 설정됩니다 . KmEffort 는 코스 길이와 획득 고도를 이용하여 계산하는데 공식은 KmEffort = 거리 (km) + ( 획득 고도 (m)/100) 입니다 . 예를 들어 코스 길이 20km, 획득 고도 1,000m 의 레...

UTMB 스포츠 시스템 알아보기 1 - UTMB Index 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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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서 만났던 한국 트레일러너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UTMB Index, 러닝스톤 등의 시스템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지 않은 분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UTMB 가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 앞으로 UTMB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내 글을 써보려 합니다 . 2024 UTMB 우승자 Vincent Bouillard의 프로필 페이지 본인의 프로필에서 여러 숫자들을 볼 수 있는데 크게 UTMB Index, 그리고 UTMB Index Score 입니다 . UTMB Index Score 는 본인이 참가한 UTMB Index 레이스에서 각각 받을 수 있는 점수 , UTMB Index 는 이러한 점수들을 토대로 본인의 전반적인 수준 ( 카테고리별 , 또는 종합 ) 을 나타내는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UTMB Index Score 에 대해 먼저 설명하자면 , UTMB Index Score 는 완주자의 시간을 기반으로 통계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계산됩니다 . 간혹 같은 레이스에서 얻은 UTMB Index Score 와 ITRA Point 가 다르다고 문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 또한 다른 게 당연합니다 . UTMB Index Score 를 얻을 수 없는 레이스도 있는데 ,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 VK( 버티컬 킬로미터 ) 레이스 • 버추얼 레이스 • KmEffort 가 20 미만인 레이스 • 백야드 울트라 또는 엘리미네이션 유형의 레이스 • 점수를 계산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완주자가 존재하지 않는 레이스 등 이 중에서 KmEffort 는 UTMB Index 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금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UTMB Index Score를 확인할 수 있는 레이스 결과 페이지 본인의 UTMB Index Score는 본인의 프로필 페이지 Races 부문 외에도 각 레이스 결과 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

2024 Hoka UTMB Mont Blanc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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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TMB가 인생에서 두 번째 100마일 레이스인, 후원을 받는 호카 소속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 인턴으로 시작해 현재는 풀타임 호카 직원일 뿐인, Vincent Bouillard의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습니다. 어린 시절 트랙 육상과 크로스컨트리, 사이클 등을 했지만 초상위권에서 경쟁하던 수준이 아니었던 선수가 트레일러닝에서 역사를 써내렸습니다. 대회 전 회사 직원들끼리 이번 OCC, CCC, UTMB의 탑 3 입상자를 예측하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운 좋게 제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순위를 정확하게 예측하면 3점, 순위는 틀리더라도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1점)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UTMB 남자 입상자에 대해 정확한 순위는커녕 세 명의 선수 중 어느 한 명의 이름이라도 쓴 직원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UTMB는 이변, 특히나 엘리트 선수들의 DNF가 많았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면 General Index 상위 20명의 UTMB 남자 참가 선수 중 한 명의 DNS를 제외, 19명 중 단 4명만이 UTMB를 완주했고 나머지 선수는 모두 DNF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비해 UTMB 여자 입상이나 CCC, OCC 레이스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특히, OCC는 이전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거나, 코스가 동일하진 않아도 어쨌든 샤모니에서 열리는 몽블랑 마라톤 42K 레이스를 경험하며 샤모니 현지에 많이 익숙해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분들의 완주와 입상도 축하할 일이고요. 그 외 저희 회사 직원 중에도 몇 명이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TDS 11위, MCC 13위 등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DNF는 저만 한 듯싶네요. 😥 UTMB top favorites 선수들 / 이 때까지만 해도 DNF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지..! TDS 얘기가 나온 김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하나 이야기하자면, 한 참가자가 CP에서 무려 9시간이 넘는 꿀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잠에서 깬...

트레일 러닝 대회 참가 후기 - HOKA UTMB Mont Blanc - C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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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MCC, 작년 OCC 에 이어 올해는 그 다음 단계인 CCC 에 도전했으나 DNF 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가장 최근에 참가했던 Argentrail 은 기상 악화로 주최측이 중단을 결정하면서 DNF 가 되었지만 , 이번 CCC 는 제가 스스로 완주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중도 포기한 첫 레이스였습니다 .   첫 번째 업힐을 넘고 CP 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구간에서부터 몸에 힘이 없고 , 극심한 졸음이 몰려왔습니다 . 충분히 달릴 수 있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 달리지 못하고 졸음에 비틀거리기까지 했습니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 시간을 신경 쓰지 않고 CP 에 도착할 때마다 잠을 자보려고 했지만 , 불편한 자세와 큰 음악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잔디밭에 누워서 눈만 감았다 뜬 채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   엉금엉금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아 더 일찍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 Champex Lac 에서 와이프가 기다리고 있기에 어떻게든 그곳까지만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그런데 도착 전 산을 오르는 중에 갑작스러운 배탈이 나서 , Champex Lac 에 도착하자마자 와이프가 보이건 말건 화장실로 직행했습니다 . 그곳에서 남아 있던 마지막 에너지까지 다 쏟아붓고 😥 와이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스태프에게 DNF 를 알리고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 이번 대회에서 배가 아픈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 동일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알아볼 만도   한 것 같습니다 .   샤모니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잠시 잠을 자고 나니 몸은 확실히 한결 가벼워졌지만 , 준비가 부족했던 것을 알기에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 돌이켜보면 , 올해 초 한국에 머물렀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레이스를 겨우 완주한 이후로 휴식을 취하느라 계획했던 Alsace 100K 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했고 , 그러다 ...

샤모니 하이킹 코스 - Lac de Pormen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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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토요일 오전에 산에 다녀온 후 오후에 마트 쇼핑, 일요일에는 집 청소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편인데, 얼마 전 퇴사한 직장 동료가 샤모니에 놀러 왔다고 해서 2일 연속으로 산에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달리지 않고 느긋한 하이킹이어서 다행히 부담이 적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Lac de Pormenaz라는 곳입니다. 1,950m 고도에 있는 호수인데, 와이프가 2년 전 샤모니에 오고 처음으로 하이킹을 갔던 곳으로 너무 괜찮았다며 이번에는 저와 전 직장 동료를 이끌었습니다. 저희는 출발지까지 차로 이동했기 때문에 Plaine Joux에 주차를 하고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겨울에 스키장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현재는 일부 구역이 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Plaine Joux 참고로 이곳은 Lac Vert가 있어 유명하기도 합니다. 차량을 렌트해서 샤모니에 놀러 오는 분들에게 제가 항상 추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Plaine Joux까지 올라가는 길이 꼬불꼬불해서 운전에 조심해야 하지만 주차장에서 Lac Vert까지 상당히 가깝고, 특히나 겨울에는 정말 멋진 호수뷰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차량이 없어도 이곳에 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에도 한번 설명했었던 Carte d’Hote를 이용하는 건데, 이 카드를 이용하면 Servoz역까지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고, Servoz역에서 Lac Vert까지 약 5km 500m+ 정도 코스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Lac Vert를 이미 몇 번 방문하기도 했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Lac Vert는 가볍게 훑고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코스가 여러 개 있었는데, 저희는 갈 때에는 상대적으로 힘든 길, 돌아올 때는 쉬운 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힘든 코스는 사다리도 몇 번 올라야 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집 근처 높은 산과는 또 다른 뷰를 볼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었고, 도착지인 호수 역시 보자마자 와...

샤모니 하이킹 코스 - 맞은편 몽블랑 보면서 연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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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토요일에 몽뷰에를 가기로 약속이 잡혀 있었지만, 같이 가기로 했던 일행이 이번주 내내 몸이 안 좋아 결국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약속은 취소됐지만 어디라도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혼자 집 근처 산을 연계해서 올랐습니다. 대회가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달릴 수 있는 구간에서는 조금씩이라도 달려봤습니다. 처음 계획은 Aiguillette des Houches ➡️ Pointe de Lapaz ➡️ Bellachat ➡️ Brevent ➡️ Plan Praz ➡️ La flegere ➡️ Chamonix 였지만 Plan Praz에서 La flegere로 가는 동안 하늘 가득 먹구름이 심상치 않아 도중에 샤모니로 하산했습니다. (근데 샤모니는 해가 쨍쨍...?!) 첫 목적지 Aiguillette des Houches 오늘 오른 코스는 샤모니에 오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들로, 특히 Plan praz와 Brevent까지는 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꼭 모든 곳을 갈 필요 없이 한 곳만 가도 괜찮고요. Le Brevent Aiguillette des Houches에서  Bellachat를 가는 방법(혹은 반대 방향으로)은 Pointe de Lapaz를 거쳐가는 방법과, 거치지 않고 뒤쪽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Pointe de Lapaz를 거치면 몽블랑을 비롯한 맞은편의 멋진 풍경을 계속 보면서 갈 수 있지만, 약간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는 구간이 있어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Bellachat 가는 길에 만난 아이벡스 새로운 코스를 알아내는 것도 좋지만 갔던 곳을 재방문 하거나 따로 갔던 코스를 연계해서 가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코스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