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 트레킹 코스 - Plan de l’Aiguille > Montenvers
샤모니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들르는 Plan de l’Aiguille
Plan de
l’Aiguille는 에귀디미디를 오르기 전 첫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지점입니다. 바로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디미디까지 오르는 사람도 있고 Plan de l’Aiguille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바로 근처에
음식점도 있고 작은 호수인 Lac Bleu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에귀디미디를 오르기 전이나 샤모니로
돌아가기 전 Plan de l’Aiguille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Montenvers(몽땅베르)는 샤모니에서 케이블카가 아닌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위에 있는 얼음동굴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Plan de l’Aiguille와 Montenvers는 Grand Balcon Nord 코스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두 곳을 연계해서 산행하는 등산객도 꽤 많은 편입니다. 참고로 건너편에는 Grand Balcon Sud 코스가 있고 그 외에 Petit Balcon Nord와 Petit Balcon Sud 코스도 있습니다.
저는 Plan de l’Aiguille를 지나 Montenvers로 내려오는 트레킹을 했습니다. 다른 코스와 동일하게 집에서 출발했는데, 이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가 아닌 샤모니 시내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트레킹 코스
La Cascade du Dard ➡ Plan de l’Aiguille ➡ Signal Forbes ➡ Montenvers
La Cascade du
Dard는 샤모니에 있는 여러 Chalet
중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바로 옆에 시원한 폭포가 있어 요즘같이 더운 날에 가기
매우 적합합니다. 저는 La Cascade du Dard를 지나 Plan de l’Aiguille 방면으로 올라갔습니다. 다행히 위험하거나 힘든
코스는 없었는데 Plan de l’Aiguille에 가까워질수록 햇빛을 막아주는 나무가 없어지고, 케이블카가 코앞을 지나기 때문에 약간 부럽기도 했습니다.
Plan de l’Aiguille |
Plan de l’Aiguille에 도착해서 약간의 에너지 보급을 하고 Montenvers까지 어떻게 갈지 고민했습니다. Grand Balcon Nord 코스를 걷다 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직진하면 바로 Montenvers까지 갈 수 있고, 오르막길을 선택하면 Signal Forbes를 경유하게 됩니다. 저는 Mer de Glace를 제대로 보기 위해 조금 더 힘을 내어 Signal Forbes까지 가보기로 했는데,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Signal Forbes에서 보는 풍경은 Plan de l’Aiguille나 Montenvers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다만 빙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습니다.
Signal Forbes에서 찍은 Mer de Glace |
샤모니 시내로 내려가는 코스는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는 코스인 덕분에 그늘이 꽤 있었고, Montenvers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샤모니 시내에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엔 루지를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샤모니로 내려가는 길에 찍은 Montenvers 기차 |
샤모니 시내에 도착해 Planards 주차장에서 시계를 보니 25km 조금 안 되는 거리였습니다. La Jonction이나 Pointe de Lapaz보다 거리는 조금 더 길었지만, 그에 비해 시간은 덜 걸린 코스였습니다.
La Cascade du Dard, Plan de l'aiguille, Signal Forbes, Montenvers를 지나 샤모니로 |
간단한 트레킹을 원한다면 Grand Balcon Nord 코스 추천
Plan de l’Aiguille는 케이블카로, Mer de Glace는 기차를 이용하여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명소이지만 천천히 트레킹을 즐기면 자칫 놓칠 수도 있는 멋진 풍경을 만끽하거나 다른 등산객과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샤모니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대부분 몽블랑 멀티패스를 구매하실 텐데, 케이블카와 Montenvers 기차를 이용하는 대신 Grand Balcon Nord 코스만이라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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