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트레일러닝 대회 – 코리아50K(Korea50K)
코리아50K와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
코리아50K는 2015년 처음 개최되어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트레일러닝 대회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이슈가 있던 2020, 2021년과 소규모로 진행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봄 경기 북부 동두천에서 개최되는 코리아50K는 다른 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열리기 때문에 겨울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한 트레일러너가 새로이 시즌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리아50K의 22K 카테고리는 올해 한국에 처음 도입된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의 첫 번째 레이스로 선정되어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2023년 한국에서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로 3개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에 열린 코리아50K와 7월
초 개최가 예정되어 있는 동해 스카이 레이스, 그리고 포인트를 두 배로 얻을 수 있는 내셔널 파이널
레이스인 다둔길 스카이 레이스입니다. 파이널 레이스까지 종료 후 남녀 상위 각 2명의 선수는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획득하게 됩니다.
또한, 코리아50K는 성남 누비길 트레일러닝, 거제100K, 울주 트레일 나인 피크(UTNP)와 함께 ITRA National League에도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코리아50K 레이스 목록
그동안 코리아50K는 몇 번의 변화를 거쳤는데, 그 예로 이전에는 80K의 장거리 레이스도 있었으나 올해에는 10K, 22K, 50K 3개의 레이스만 열렸고, 스폰서도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에서 2년 전부터 살로몬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음에 대회 스폰서, 특히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 글을 작성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2023년 코리아50K 카테고리입니다
카테고리 | 코스 길이 | 누적고도 | 제한시간 | ITRA 포인트 |
---|---|---|---|---|
50K | 53.5km | 3,380m | 13시간 | 3 |
22K | 22.4km | 1,490m | 6시간 | 1 |
10K | 9.8km | 510m | 3시간 |
올해 열린 대회는 악천후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K와 10K 카테고리의 완주율은 95%를 넘겼고 50K 레이스의 완주율은 75%에 달했습니다.
코리아50K의 특징
코리아50K에는 보통 시상식 외에도 특별한 시상이 있는데 바로
골든벨과 실버벨입니다. 시상대에올라가는 1위~3위의 선수가 아니어도 기준 시간 내 완주한 트레일러너라면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특히, 2022년까지는 50K 레이스에만
적용됐었으나 올해에는 22K와 10K 카테고리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예- 22K 기준 3시간
15분 내 완주일 경우 골든벨, 3시간 45분 내 완주일 경우 실버벨)
코리아50K 참가 경험
코리아50K는 저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2019년 트레일러닝에 입문하고 가장 먼저 참가했던 대회가
바로 코리아50K의 25K 레이스였습니다. 당시 코스는 25.8km의 길이와 1,180m의 누적고도로 구성되었는데 트레일러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겁도 없이(?) 참가했다가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대회 참가이기도
했고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 초반부터 무리한 탓에 일찍부터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습니다. 어렸을 때 운동하다가
간혹 종아리에 쥐가 난 적이 있었지만, 종아리뿐만 아니라 허벅지와 햄스트링을 비롯한 다리 모든 부위에
쥐가 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코스 상당 부분을 걸어야 했고, 완주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던 첫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다시 참가하여
더 나은 기록을 내고 싶었지만 코로나, 개인적인 일정 문제 등으로 아쉽게 재도전하지 못했습니다.
대회가 상반기에 개최됨으로써 많은 트레일러너가 한 해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하고
준비할 대회가 코리아50K일 것입니다. 또한,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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