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백야드 울트라(Backyard Ultra) 마라톤 알아보기

“There is no finish. There is only one finisher. The last one standing.”

백야드 울트라 마라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문장은 대회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로드(또는 트레일) 레이스가 정해진 거리를 누가 가장 빨리 완주하느냐를 겨룬다면, 백야드 울트라는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같은 거리의 코스를 반복하는 ‘최후의 1인’ 방식의 울트라 마라톤입니다.
공식 규칙상 한 바퀴, 1 Yard는 6.7056km인데, 애매해 보이는 코스 길이가 한 바퀴로 정해진 이유는 24시간 동안 이 코스를 달린다고 할 때 총 거리가 160.9344km, 즉 100마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가자는 1시간 안에 한 바퀴를 완주해야 하며, 일찍 들어왔다면 남은 시간 동안 휴식과 정비가 가능합니다. 다음 Yard는 이전 Yard 시작 시간으로부터 정확히 1시간 후에 시작됩니다. 이 레이스에는 오직 마지막까지 남아 혼자 한 바퀴를 더 완주한 우승자만 존재하며, 나머지 참가자는 모두 DNF로 처리됩니다.

backyard ultra
같은 코스를 돌고 돌고 또 돌고...

Big Dog’s Backyard Ultra(혹은 Big’s Backyard Ultra)라고 불리는 대회는 백야드 울트라 대회에서 가장 상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야드 울트라는 브론즈, 실버, 골드 티켓과 At-Large 리스트를 통해 World Championship 구조가 이어집니다. 브론즈 티켓 레이스 우승자는 실버 티켓 레이스 출전 자격이 주어지고, 실버 티켓 레이스 우승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됩니다. 하지만 실버 티켓 레이스 우승자만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15명으로 구성되는 국가대표 팀원 중 실버 티켓 레이스 우승자를 제외한 인원은 공식 백야드 울트라 레이스에서 많은 Yard를 기록한 At-Large 리스트 상위 선수들로 채워집니다. 실제로 2026년 미국 국가대표팀은 6개의 각기 다른 실버 레이스 우승자와 At-Large 리스트 상위 9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야드 울트라의 World Championship 구조는 짝수해와 홀수해가 다르게 운영됩니다. 짝수해에는 팀전인 World Team Championship이 열리고, 이 안에서 각국의 개인 National Champion도 함께 결정됩니다. 국가대표 15명 각각이 완주한 바퀴(Yard) 수를 합산하여 점수를 계산하는데, 같은 장소에 모이지 않고 각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Satellite Championship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Satellite Championship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 National Champion과 추가로 정해진 기간 동안 공식 대회에서 높은 Yard를 기록한 At-Large 상위 선수들이 골드 티켓에 해당하는 출전권을 받아 다음 홀수해에 미국 테네시 Big Dog’s Backyard에서 열리는 Big’s Individual World Championship에 참가합니다.

국가별로 진행되는 대회들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데, 한곳에서 진행되지 않는 만큼 돌발 변수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는 날씨와 코스 등이 좋은 조건에서 레이스를 진행하는 반면, 다른 나라는 폭염 또는 눈보라 속에서 불리한 레이스를 치르기도 합니다. 특히 2022년 핀란드 팀은 시속 90마일에 달하는 강풍과 코스 위로 쓰러진 전선 때문에 레이스가 중단되어 경쟁을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backyard ultra
백야드 울트라 대회 시스템 요약

Big Dog’s Backyard Ultra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 638개의 백야드 울트라 레이스가 등록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 한국에서 열리는 레이스는 없습니다. 한국 선수가 해외 공식 대회에 참가해 기록을 세울 수는 있지만, 그 기록이 특정 국가대표 선발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국적, 거주 요건, 각국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Individual World Championship에서는 총 75명의 참가자 중 9명이 참가한 미국에 이어 7명에 달하는 참가 규모를 보였습니다. 일본 선수 개개인의 기록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언젠가 공식 대회가 생기고 기록이 쌓인다면 국가대표팀 구성과 World Championship 진출 가능성까지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프랑스 샤모니 여행을 하는 분들을 위한 약간의 팁

프랑스 운전면허 교환 절차 및 필요 서류

샤모니 트레킹 코스 – 락블랑(Lac Bla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