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러너와 로드 마라톤 이야기 - 1
트레일 러너 중에는 로드에서 넘어오거나 트레일과 로드를 겸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비시즌인 겨울에는 설산에서 스키모를 즐기는 선수가 있는 반면, 눈이 없는 따뜻한 곳에서 로드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도 많습니다.
지형, 거리, 고도 등 다른 요소가 많은 만큼 로드와 트레일을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잘 달리는 사람은 어디서나 잘 달린다”는 의견도 있고, “아무리 그래도 로드와 산은 다르지!”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과거처럼 “로드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가 트레일로 전향한다”는 인식은 많이 옅어진 듯합니다. 시장 자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요. 한국만 해도 김지섭 선수가 거둔 2시간 23분 3초의 기록은 한국 러너들 사이에서 트레일 러너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증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혹은 예외 케이스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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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엘리트 트레일 러너의 로드 성적은? |
엘리트 트레일 러너가 단순 마라톤 참가 수준을 넘어 올림픽 대표 선발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Jim Walmsely는 2019년 휴스턴 하프 마라톤에서 64분이라는 기록으로 올림픽 선발전 참가 자격을 얻었고, 선발전이자 본인의 첫 풀코스 마라톤 에서는 215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3명만 뽑히는 선발전에서 22위를 기록하며 딱히 아쉬울 것 없이 떨어졌는데, 그때의 인터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Ultimately, the roads are boring and it’s monotonous and I don’t like the training as much.”
42.195km만으로는 부족했는지 Jim은 2023년 HOKA의 PROJECT CARBON X 2를 통해 100km 마라톤 신기록에 도전했습니다. 06:09:26으로 당시 세계 기록보다 12초 뒤졌지만, 이 기록은 현재까지 미국 100km 마라톤 신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공식 세계 기록은 6:05:35)
Nienke Brinkman은 2022년 트레일과 로드 양쪽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Nienke는 GTWS 종합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22를 기록하며 대회 2위이자 네덜란드 여자 신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1년 뒤 Sifan Hassan이라는 괴물 선수가 큰 차이로 깨버리긴 함) 당시 Nienke는 파리 올림픽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아쉽게 부상으로 꿈을 접고 말았습니다.
유일한 CCC 10시간 언더 기록 보유자인 Petter Engdahl은 아직 공식 마라톤 기록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다가올 4월 보스턴 마라톤 Professional Field 그룹에 속해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23년 Saint Jacques by UTMB 100M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 러너 Duncan Perrillat(로드&트랙 종목 HOKA 애슬릿으로 당시 마라톤 기록은 212 / 현재는 209)는 본인의 SNS에 트레일 러너를 다소 자극할 수있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스포츠의 인기는 선수의 진정한 실력을 왜곡한다”며 12km / 500m+ 정도의 짧은 코스라면 본인이 울트라 트레일 러너보다 빠를 것이고, 프랑스의 400m, 1500m, 10km 내셔널 기록은 Kilian Jornet의 어떤 우승보다도 생리학적으로 더 인상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댓글로 Duncan과 다른 사람들 간의 논쟁이 벌어졌었는데, 같은 해 Duncan이 UTMB Mont Blanc에 참가해 1/3도 못 가 DNF를 선언해 버리면서 글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사그라들었습니다.
이어질 다음 글에서는 엘리트 트레일 러너들의 로드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ienke Brinkman은 2022년 트레일과 로드 양쪽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Nienke는 GTWS 종합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222를 기록하며 대회 2위이자 네덜란드 여자 신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1년 뒤 Sifan Hassan이라는 괴물 선수가 큰 차이로 깨버리긴 함) 당시 Nienke는 파리 올림픽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아쉽게 부상으로 꿈을 접고 말았습니다.
유일한 CCC 10시간 언더 기록 보유자인 Petter Engdahl은 아직 공식 마라톤 기록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다가올 4월 보스턴 마라톤 Professional Field 그룹에 속해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23년 Saint Jacques by UTMB 100M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 러너 Duncan Perrillat(로드&트랙 종목 HOKA 애슬릿으로 당시 마라톤 기록은 212 / 현재는 209)는 본인의 SNS에 트레일 러너를 다소 자극할 수있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스포츠의 인기는 선수의 진정한 실력을 왜곡한다”며 12km / 500m+ 정도의 짧은 코스라면 본인이 울트라 트레일 러너보다 빠를 것이고, 프랑스의 400m, 1500m, 10km 내셔널 기록은 Kilian Jornet의 어떤 우승보다도 생리학적으로 더 인상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댓글로 Duncan과 다른 사람들 간의 논쟁이 벌어졌었는데, 같은 해 Duncan이 UTMB Mont Blanc에 참가해 1/3도 못 가 DNF를 선언해 버리면서 글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사그라들었습니다.
이어질 다음 글에서는 엘리트 트레일 러너들의 로드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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