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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바 연간 보고서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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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되면 지난 해의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각종 보고서가 여기저기에서 발행됩니다. 작년에도 프랑스, 벨기에, 미국의 트레일 러닝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뤄보려 합니다. 대표적인 운동 기록 어플리케이션 Strava 운동을 즐기는 분들, 특히 러너나 트레일 러너라면 모두 알고 있을 운동 기록 측정 앱인 스트라바에서도 연간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정확하게 1월부터 12월 간의 데이터를 다루는 것은 아니고 전년도 9월(또는 10월)부터 이듬해 8월(또는 9월)까지의 1년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의 실제 활동 기록과, 이용자 및 비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표본 설문 결과가 함께 반영된다는 점이 특징인데, 특히 2025년 설문조사 규모는 약 3만 명으로, 2023년(7천여 명), 2024년(5천여 명)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매년 증가하는 Strava 이용자 수 스트라바 이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억 2천만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2025년 1억 8천만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수많은 이용자의 활동 중 가장 많이 업로드 된 종목은 단연 러닝입니다. 2023년 트레일 러닝은 러닝, 라이딩, 걷기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활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16%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세대별 활동 증가율 스트라바는 세대별로 그룹을 나누어 러닝 패턴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2023년 자료를 보면 Z세대가 가장 빠르게 달리는 대신 가장 짧은 거리를 달렸습니다. 2024년 전세대 기준 평균 러닝 페이스는 6:22/km 였고, 베이비붐 세대는 일주일에 평균 14km를, Z세대는 9km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모두 평균을 아주 크게 상회할 것 같네요. ㅎㅎ 세대별 평균 러닝 거리 및 페이스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비 모든 세대에서 거리를 막론하고 러닝 활동이 증가했는데, 특히 젊은 Z세대의 증가가 상당합니다. 참고로 202...

트레일 러너와 로드 마라톤 이야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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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엘리트 트레일 러너의 로드 마라톤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UTMB Index 상위 랭킹의 선수들 중 공식 기록이 있거나, 최근에 대회에 참가한 내역이 있는 선수들로 추려봤습니다. 아무래도 로드 마라톤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아닌 만큼, 선수 대부분의 기록 자체가 상당 오래 됐거나 엘리트 레벨에 비해 생각보다는 빠른 기록이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특히나 울트라 트레일 러너 기록의 경우). 이 점을 고려해서 재미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자 엘리트 트레일 러너의 로드 기록 여자 엘리트 트레일 러너의 로드 기록 위 표에 나온 선수들 중 몇 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Kilian Jornet의 공식 풀코스 기록은 없지만, 44km / 1250m+의 트레일을 3시간만에 완주한 기록이 있습니다. Sara Alonso도 공식 풀코스 기록은 없지만 42km / 1040m+의 Transgrancanaria Marathon 레이스에서 3시간 30분을 기록했습니다. Ruth Croft의 풀코스 기록인 234는 바로 한국에서 세운 기록입니다. Ruth는 2019년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해 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공식 대회 기록이 아니라 표에 첨부하진 않았지만 Rémi Bonnet는 12.5km / 960m+ 업힐 훈련 후 이어지는 10km 로드 러닝을 29분 37초만에 완주한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현역 엘리트 마라토너가 트레일 러닝 무대에 도전한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몇몇 선수들이 산으로 향한 적이 있는데, 그 예로 일본의 마라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Suguru Osako는 2024년 MCC에 참가한 적이 있고, 전 오리엔티어링 세계 챔피언이자 206의 기록으로 스위스 마라톤 랭킹 2위를 보유하고 있는 Matthias Kyburz도 2023년까지 트레일 러닝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얻은 바 있습니다. 미래에 로드와 트레일에서 모두 정점을 찍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선수가 나...

트레일 러너와 로드 마라톤 이야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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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너 중에는 로드에서 넘어오거나 트레일과 로드를 겸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비시즌인 겨울에는 설산에서 스키모를 즐기는 선수가 있는 반면, 눈이 없는 따뜻한 곳에서 로드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도 많습니다. 지형, 거리, 고도 등 다른 요소가 많은 만큼 로드와 트레일을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잘 달리는 사람은 어디서나 잘 달린다”는 의견도 있고, “아무리 그래도 로드와 산은 다르지!”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과거처럼 “로드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가 트레일로 전향한다”는 인식은 많이 옅어진 듯합니다. 시장 자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요. 한국만 해도 김지섭 선수가 거둔 2시간 23분 3초의 기록은 한국 러너들 사이에서 트레일 러너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증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혹은 예외 케이스이거나😆). 과연 엘리트 트레일 러너의 로드 성적은? 엘리트 마라토너 수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트레일 러너들도 있습니다. 2022년 시에르지날 우승, 2025년 WMTRC Short Trail 3위를 거둔 스페인의 Andreu Blanes는 2:09:18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지난 달에는 10K 대회에서 0:27:47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스페인 내셔널 기록 공동 5위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Christian Allen도 지난 12월 2:09:58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2시간 10분의 벽을 깼습니다. 엘리트 트레일 러너가 단순 마라톤 참가 수준을 넘어 올림픽 대표 선발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Jim Walmsely는 2019년 휴스턴 하프 마라톤에서 64분이라는 기록으로 올림픽 선발전 참가 자격을 얻었고, 선발전이자 본인의 첫 풀코스 마라톤 에서는 215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3명만 뽑히는 선발전에서 22위를 기록하며 딱히 아쉬울 것 없이 떨어졌는데, 그때의 인터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Ultimately, the roads are boring and it’s monotonous and I do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