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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Trail Alsace Grand Est by UTMB

이번 주에는 2개의 UTMB 월드시리즈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하나는 호주의 UTA(Ultra Trail Australia), 다른 하나는 프랑스의 Trail Alsace Grand Est입니다. 저는 Alsace 대회 참가를 위해 그저께 Obernai 라는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Alsace 지역의 대표 도시인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마켓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Alsace 지역은 스위스뿐만 아니라 독일과 인접해 있는 만큼 복잡한 역사가 얽혀있고, 실제로 옛날엔 독일의 영토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어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UTMB 월드시리즈 이벤트 중에는 기존에 있던 대회가 월드시리즈 서킷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Alsace 대회는 작년에 아예 처음 생기면서 바로 월드시리즈 서킷에 들어간 이벤트입니다. 이 지역(Bas-Rhin, Haut-Thin)에 트레일러닝 대회가 많은 편은 아니었어서 Alsace 대회의 탄생은 이 지역 트레일러너의 갈증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었고, 작년 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올해 2회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어제저녁 100M 레이스가 시작됐고 내일 20K와 100K, 월요일에 50K 레이스가 진행됩니다. 지금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카페에 오는 길에 100M 레이스 우승자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17시간 20여 분 만에 ㄷㄷ).

Trail Alsace Grand Est by UTMB
100M 1위 선수 피니쉬

어제는 가볍게 달리면서 Obernai 지역을 조금 둘러봤습니다. 달리는 동안 포도밭을 매우 많이 볼 수 있었고, 그 뒤로는 프랑스 국민 맥주인 크로넨버그(한국에서는 블랑으로 더 알려진) 공장이 보였습니다. 시간이 되면 양조장 투어를 할 수 있나 알아봤는데, 아쉽게도 칼스버그가 크로넨버스의 지분을 상당수 소유하면서 맥주를 폴란드와 덴마크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지난 글에도 썼듯이 저는 내일 20K 레이스(라고 쓰고 33km를 달리는...)에 참가합니다. 몸이 많이 회복된 것 같아 아예 취소하기엔 아까워 그나마 가장 짧은 레이스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오기 힘든 지역인 만큼 작년에는 한국 참가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원래 제가 신청했다가 개인 사정으로 취소를...ㅠ 그렇다면 올해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제가 유일한 한국 트레일러너로 참가합니다(완주만 해도 한국인 1등 오예).

어제까지는 비가 계속 내려서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매우 좋고 내일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Trail Alsace Grand Est by UTMB
어제는 우중충 오늘은 화창


지금 이렇게 글을 길게 쓰는 만큼 후기로 쓸 게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건 일단 내일 달려보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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