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MAMMOTH 26K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에 처음 합류한 MAMMOTH 26K
PIKES PEAK ASCENT 레이스 이후 약간의 휴식을 거친 후 선수들은 올해 처음으로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에 포함된 MAMMOTH 26K 레이스에 참가했습니다. PIKES PEAK ASCENT 레이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업힐만 오르는 고난의 레이스였다면, MAMMOTH 26K 레이스는 코스의 절반 조금 안 되는 구간까지 업힐을 오른 후 후반 16km 정도는 신나게 다운힐을 달릴 수 있는 레이스입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지점의 고도가 3,350m에 달하기 때문에 초반이 쉽지만은 않은 코스입니다.
주목할 만한 선수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 이어 MAMMOTH 26K 레이스에도 참가한 선수가 있는 반면, 새로 들어오고
나간 선수들이 있습니다. 일부를 살펴보자면, 가장 먼저 Rémi Bonnet 선수가 미국에서 두 레이스 모두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참가했고, Patrick Kipngeno, Daniel Osanz, Eli Hemming, Roberto Delorenzi
선수 등이 그대로 참가했습니다. 그 외 Sierre-Zinal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Philemon Kiriago 선수는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는 불참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참가했습니다.
여성부에서는 랭킹 1위를
달리던 Sophia Laukli 선수가 불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Dani Moreno 선수가 새롭게 참가했고, Sierre-Zinal 레이스에서
7위를 차지했던 루마니아의 Madalina Florea 선수도 새롭게
참가했습니다.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Judith Wyder, Anna Gibson, Malen Osa 선수는 MAMMOTH 26K 레이스에도 그대로 참가했습니다.
레이스 결과
남성부
초반은 Philemon Kiriago, Rémi Bonnet, Patrick Kipngeno 선수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여 달렸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업힐로 들어서면서 Rémi Bonnet 선수가 치고 나갔고, 10여 마일의 다운힐을 그대로 내달리며 1시간 54분 49초라는 코스 기록을 경신하며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6일 만에 또 우승을 차지한 Rémi Bonnet 선수 ©GoldenTrailSeries® - Mammoth 26K – the.adventure.bakery |
다운힐 구간은 말 그대로 냅다 달리기만 하면 되는 구간이라 레이스를 라이브로 보고 있던 저는 초반 선두 3명이 그대로 포디움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들어왔어야 할 시간이 지나도 Philemon Kiriago 선수와 Patrick Kipngeno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뒤에 있던 선수들이 먼저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알고 보니 두 선수는 레이스 막판에 길을 잘못 들어버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두 선수는 8위와 9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고, Meikael Beaudoin 선수가 1시간 58분 48초로 2위, Roberto Delorenzi 선수가 1시간 59분 54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표정으로 완주했던 Daniel Osanz 선수가 상당히 평온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5위,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했던 Eli Hemming 선수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성부
남성부에서 3명의 선수 그룹이 형성되었듯이 여성부에서도 3명의 선두 그룹이 형성되었습니다. Dani Moreno, Judith Wyder, Madalina Florea 선수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여 레이스 초반을 이끌었습니다. 그중 Dani Moreno 선수가 선두 그룹에서도 가장 앞을 유지했으나 Madalina Florea 선수와 Judith Wyder 선수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Madalina Florea 선수는 첫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만도 했습니다.
Dolomyths Run에 이은 두 번째 우승으로 Sophia Laukli 선수를 바짝 뒤쫓게 된 Judith Wyder 선수 ©GoldenTrailSeries® - Mammoth 26K – the.adventure.bakery |
하지만 안타까운 일은 여성부에서도 발생했습니다. Madalina Florea 선수가 앞선 Philemon Kiriago, Patrick Kipngeno 선수처럼 5km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길을 잘못 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Judith Wyder 선수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시간 18분 2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Dani Moreno 선수 역시 약 1분 뒤 완주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Madalina Florea 선수는 2시간 23분 7초로 완주하며 3위를 차지해 포디움에는 올랐지만 실망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외 PIKES PEAK ASCENT 레이스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Anna Gibson 선수와 Malen Osa 선수는 한 단계씩 내려간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400 포인트가 걸린 파이널 레이스
이로써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의 6개 레이스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파이널인 IL GOLFO DELL'ISOLA TRAIL RACE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선수들의 포인트 랭킹을 살펴보면 남성부는 굉장히 치열한 상황입니다. Rémi Bonnet 선수가 600점으로 비교적 여유있게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그 아래로 2위 Roberto
Delorenzi 선수와 5위 Patrick Kipngeno 선수까지
포인트 차이는 단 8점밖에 나지 않습니다. 파이널에서 진행되는 두 레이스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대 포인트가 400점에 달하는 만큼 순위가 바뀌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여성부의 랭킹은 남성부에 비해 덜 치열한 상황입니다. 1위 Sophia Laukli 선수와 2위
Judith Wyder 선수가 12점 차이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3위 Malen Osa 선수부터는 100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월드 시리즈 참가
이탈리아에서 진행되는 파이널 레이스에는 한국에서
진행된 3개의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4명의
선수(남 2, 여 2)가 출전하기도
합니다.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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