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UTMB Mont Blanc - OCC
Orsières – Champex Lac - Chamonix
OCC는 Orsières에서
출발해 Champex Lac을 지나 Chamonix에서 마무리하는
코스 길이 55km, 누적고도 3,425m의 레이스입니다. UTMB 월드시리즈 파이널 레이스 중 러닝스톤이 필요한 레이스 중 가장 짧은 레이스이기도 한 OCC는 장거리 레이스인 CCC와 UTMB에
비해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레이스와 그나마 가깝기 때문에 익숙한 얼굴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총
1,729명이 참가해 1,643명이 완주한 OCC는 크게 세 번의 업힐을 넘어야 합니다.
앞서 열린 TDS는 낮은 기온, 고지대의
눈 등으로 많은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다행히 OCC는
상당히 좋은 날씨에 진행되었습니다.
OCC 출발선 |
레이스 결과
남성부
남성부의 경우 레이스 초반은 중국의 Tao Luo 선수와 미국의 Jeshurun Small 선수가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을
넘어 Col de Balme에서는 어느새 2019년 OCC 우승자 Stian Angermund 선수가 독주하고 있었습니다. 막판까지 독주한 Stian 선수는 2019년 자신의 기록이었던 5시간 19분
24초를 훨씬 앞당기는 4시간 42분 4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2위는 이탈리아의 Francesco
Puppi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Stian 선수보다 2분가량
뒤처진 4시간 44분 58초의
기록으로 완주했지만, 오히려 마지막 업힐인 Argentiere –
La Flegere 구간에서는 Stian 선수보다 더 빠른 기록으로 주파하기도 했습니다. 3위는 2022년 OCC 2위였던
Antonio Martinez Perez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Stian 선수는 비교적 짧은 거리와 버티컬 레이스를 주로 달리는
선수였으나 점차 거리를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2021년
CCC에 참가해 첫 100km 레이스에 도전했지만, 대회 며칠 전 딸이 태어나면서 멘탈적으로 흔들리기도 했고, 초반
업힐에서 무릎 부상을 겪어 아쉽게 DNF로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Stian 선수는 9월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Ultra Pirineu 100km 레이스에
참가해 다시 장거리 레이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성부
여성부는 초반 미국의 Alli Mclaughlin 선수와 남아공의
Toni Mccann 선수가 레이스를 리드했으나 Trient에서
Col de Balme로 올라가는 업힐 구간에서 Toni Mccann
선수는 자신의 순위를 앞당긴 반면, Alli Mclaughlin 선수는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순위를 계속 끌어올린 Toni Mccann 선수가 5시간 18분 21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는데, 2021년
14위, 2022년 5위
이후 세 번째 OCC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UTMB 우승자
Katie Schide 선수는 마지막 업힐 구간에서 2위로
달리고 있던 중국의 Miao Yao 선수를 제치고 불과 42초
빠른 5시간 26분 25초의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한국 참가자 전원 완주
한국에서도 저를 포함한 10명의 트레일러너가 OCC에 참가해 모두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 중, 김지섭 선수가 5시간 49분 39초의 기록으로 76위를 차지하며 한국 트레일러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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