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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Golden Trail World Series-GTWS)

골든 트레일 시리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회성 대회가 아닌 시즌(시리즈) 대회입니다.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와 내셔널 시리즈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소개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는 6개의 시리즈 대회와 마지막 그랜드 파이널로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되는 6개의 시리즈 중 각자 원하는 대회에 참가하여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순위에 따른 포인트는 1200점부터 602점까지 차등하여 받습니다. 6개의 시리즈 대회가 끝난 후 최종 포인트 순위 30위 이내 선수 중 최소 3개의 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는 이탈리아에서 열릴 그랜드 파이널 참가 시 교통, 숙식을 포함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 그랜드 파이널은 5일 간의 스테이지 레이스로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진행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gtws
©GoldenTrailSeries® - Zegama Aizkorri – Jordi Saragossa



6개의 월드 시리즈와 그랜드 파이널 레이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ZEGAMA-AIZKORRI

참가 인원이 500명으로 제한돼있어 뽑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일 수 있는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의 첫 레이스입니다. 코스 길이 42km, 누적고도 2,736m로 바스크 지역의 봉우리를 지날 때 상당히 많은 지역 주민의 환호와 응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열린 제가마는 트레일러닝 GOAT Kilian Jornet (킬리안 조넷)이 거의 절반인 10회나 우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코스 기록 역시 킬리안조넷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3시간 3640)

MARATHON DU MONT-BLANC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는 코스 길이 42km, 누적고도 2,540m의 레이스입니다. 샤모니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인 UTMB 못지 않게 몽블랑 마라톤도 인기가 상당히 높습니다. 작년에는 일본 대표 트레일러너 Ruy Ueda(루이 우에다) 선수가 마지막 다운힐에서 뒷심을 발휘하여 3위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여성부에서는 스페인의 Sara Alonso(사라 알론소) 선수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몽블랑 마라톤 역시 킬리안 조넷 선수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

DOLOMYTHS RUN

코스 길이 22km, 누적고도 1,750m의 레이스로 앞선 두 개의 레이스보다 짧지만, 해발 3,152m에 위치한 Piz Fassa Refuge에 도착하기까지 절대 쉽지 않은 레이스입니다. 작년에는 월드 시리즈에서 빠졌었으나 올해 다시 포함되었습니다.

SIERRE-ZINAL

스위스 Valais 지역에서 열리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 길이 31km, 누적고도 2,200m의 레이스입니다. 이 레이스 역시 킬리안 조넷 선수가 9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 기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2시간 2535) 작년에는 결승선을 느긋하게 들어오다가 막판 스퍼트를 낸 Petro Mamu(페트로 마무) 선수에 뒤쳐져 5위로 들어왔으나 1위로 들어온 Mark Kangogo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실격 처리되고 모든 선수의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PIKES PEAK ASCENT

코스 길이 21km, 누적고도 2,382m의 짧지만 강한 레이스입니다. 코스 길이와 누적고도만 보면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가장 높은 곳의 고도가 4,302m나 되어 엘리트 선수들도 상당히 고전하는 레이스 중 하나입니다. 샤모니 몽블랑 산맥의 경우 2,000m 넘게 올라가면서부터 눈을 볼 수 있는데 그보다 2,000미터 더 높은 곳에서 달려야 하다 보니 유럽 선수들에게는 적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레이스입니다.

MAMMOTH 26K

2023년에 새로 포함된 코스 길이 26km, 누적고도 1,400m의 레이스입니다.

IL GOLFO DELL'ISOLA TRAIL RACE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그랜드 파이널 레이스입니다. 202310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5km의 짧은 The prologue 레이스가 19(여성부), 20(남성부)에 열리고, 코스 길이 24km, 누적고도 1,200m의 본 레이스는 21(여성부), 22(남성부)에 열립니다. /녀 구분 없이 동시에 진행되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The prologue에서 월드 시리즈 한 경기 최대 획득 포인트의 50%100, 본 레이스에서는 150%3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상금

각 월드 시리즈의 상금은 13,000유로부터 10300유로까지 지급되며 종합 순위의 상금은 115,000유로부터 20300유로까지 지급됩니다. 참고로 작년 Nienke Brinkman 선수는 월드 시리즈 6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랜드 파이널 스테이지 레이스에서도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1,000점이 넘는 최종 포인트로 여성부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 중계 

올해 골든 트레일 월드 시리즈는 유로스포츠 채널을 통해 53개국에 20개의 언어로 방송된다고 합니다. 특히, Mont-Blanc Marathon Sierre-Zinal, 그리고 그랜드 파이널 남성부와 여성부 본 레이스는 라이브로 중계된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는데 트레일러닝의 인지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됩니다.

 

글을 작성하는 오늘(4월 29일) 한국에서 첫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인 Korea50K가 개최되었는데, 다음 글에서는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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