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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는 트레일 러너들

동계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레일 러닝을 이야기하던 블로그에서 갑자기 웬 동계 올림픽이냐 싶겠지만, 트레일 러너에게 스키는 매우 친숙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펼쳐지는 종목인 스키모(Ski-Mountaineering)는 스키를 타고 업힐을 오르다가 스키를 메고 걷고, 다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스포츠인데, 신체 사용 메커니즘이 트레일 러닝과 유사해 많은 엘리트 트레일 러너들이 겨울 시즌 훈련이나 대회로 병행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트레일 러너와 동계 올림픽의 인연은 존재했습니다. UTMB 몽블랑 초대 우승자인 Dawa Sherpa는 2006년~2014년 3회 연속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했고, 2023년 GTWS 여성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Sophia Laukli 역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크로스 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하고, 그로부터 10년 뒤 본인의 트레일 러닝 전성기를 맞았던 스페인의 Luis Alberto 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동계 올림픽 스키모 종목에 참가하는 엘리트 트레일 러너를 살펴보자면,

Anna Gibson & Cam Smith
Anna Gibson & Cam Smith / 📷: Team USA

Anna Gibson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GTWS에서 활동한 Anna Gibson은 2024, 2025년 GTWS 종합 순위 탑 10 안에 올랐고, WMTRC 미국 대표로도 출전해 Vertical 종목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육상, 크로스컨트리, 노르딕 스키를 두루 경험한 Anna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스키모 월드컵 남녀 혼성 계주에서 미국 팀 최초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Cam Smith
Anna와 같은 팀을 이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Cam Smith는 이미 미국 내 스키모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경험이 있고, 트레일 러너로서 WMTRC Vertical, Classic 종목 미국 대표로도 참가했습니다. 2023년 십자인대와 반월판 부상, 2024년 뇌진탕과 어깨 부상으로 오랜 재활 기간을 거친 Cam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것 만으로도 멋진 스토리인데,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됩니다.


Lara Hamilton
Lara Hamilton / 📷: Snow Austraila

Lara Hamilton
호주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Lara Hamilton은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에도 여러 번 참가한 트레일 러너입니다. 2025년 호주 올해의 여성 스키모 선수로 선정되기도 한 Lara의 메달 가능성은 낮지만 호주 최초의 올림픽 스키모 선수라는 상징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Caroline Ulrich
Caroline Ulrich / 📷: Skimo Stats

Caroline Ulrich
2002년생으로 젊은 Caroline Ulrich는 어려서 부터 트레일 레이스 주니어 부문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도 몽블랑 마라톤 23K 6위 등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한, 2020년 유스 동계 올림픽 스키모 종목 개인, 계주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과연 성인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 밖에도 최근에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유효한 인덱스가 없지만, 과거에 700점 이상의 인덱스를 보유했던 선수들이 다수 스키모 종목에 출전 예정입니다. 몇 년 전까지 900점 넘는 인덱스를 보유했었고, 현재 스키모 Olympic Sprint Ranking List 1위에 올라있는 CARDONA COLL Oriol 같은 선수도 있고요.

반대로 아쉬운 불참도 있습니다. 스키모 종목에서도 월드 클래스 수준에 올라 있으며 ISMF(International Ski Mountaineering Federation) 랭킹에서도 정상에 올라 있는 Rémi Bonnet는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본인이 선호하는 장거리 또는 버티컬 경기와 달리 올림픽에서는 스프린트와 남녀 계주 종목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WMTRC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Tove Alexandersson 또한 올림픽 출전 자격 명단에는 들었으나 Remi Bonnet와 같은 이유로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비해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올림픽에서 트레일 러너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생중계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과 정도는 찾아볼 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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