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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일러닝 대회 -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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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이벤트는 XTERRA 트레일런 시리즈입니다.


크로스 트라이애슬론으로 시작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XTERRA는 1996년 마우이 해안에서 수영, 마운틴 바이크, 트레일러닝 세 종목으로 이루어진 첫 오프로드(크로스) 트라이애슬론 레이스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대회를 키워갔습니다. 그러다 2008년에는 3가지 스포츠로 구성된 것이 아닌,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기도 했는데, 트레일러닝 시장의 잠재력을 느꼈는지 2022년부터는 세계적으로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와 월드 챔피언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이스 구분 및 카테고리

월드 시리즈 레이스는 골드, 실버, 스탠다드 이벤트로 구분되며, 골드 이벤트가 실버 또는 스탠다드 이벤트보다 규모가 크고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각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얻는데, 골드 이벤트는 실버 이벤트보다 챔피언십 진출 슬롯을 더 많이 부여합니다. 또한, 골드와 실버 이벤트는 참가자에게 퍼포먼스에 대한 포인트인 TRWS(Trail Run World Series) Points를 제공하는 반면, 스탠다드 이벤트는 포인트는 제공 없이 상위 선수에게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만 부여합니다.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 ©XTERRA 홈페이지

 

레이스 카테고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풀마라톤(35~60km), 하프 마라톤(15~34km) 단 두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XTERRA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 

대회마다 레이스 카테고리별로 남/여 각각 최소 28개에서 최대 232개의 챔피언십 진출권을 제공하는데 U19 그룹부터 80+ 그룹까지 5년 단위로 연령 그룹을 나눕니다. 연령 그룹이 상당히 촘촘히 나뉘다 보니, 한 연령 그룹에서 챔피언십 진출 슬롯이 최대 6개에서 최소 1개까지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탠다드 이벤트는 모든 연령 그룹에서 각 1개의 챔피언십 진출 슬롯만, 골드 이벤트는 실버 이벤트 슬롯의 2배로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그 외 XTERRA 트레일런 월드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 대해 월드 챔피언십 진출 자격을 부여하는 XTERRA Pass가 있습니다. 올해 기준 미국 5개, 프랑스 2개, 캐나다에 1개의 레이스가 이에 해당하는데, 위 레이스를 통해 챔피언십에 진출하더라도 랭킹 포인트는 부여되지 않습니다.

 

현재 2025년에 예정된 월드 시리즈 이벤트(챔피언십 포함)는 총 42개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아쉬운 점은 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하나, 일본과 중국에 각각 두 개씩 뿐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5개 중 3개의 이벤트는 하프 마라톤 카테고리만 존재합니다. 참고로 올해는 3월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 포함, 총 4개의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렸습니다.

XTERRA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
XTERRA 트레일런 월드 챔피언십 ©XTERRA 홈페이지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일정이 안 맞거나 지리적인 어려움 때문에 예선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를 위해 엘리트 선수를 위한 와일드카드가 있습니다. 물론 조건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죠.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

최근 2년 내 풀마라톤 2시간 30분 또는 하프 마라톤 1시간 12분 또는 10km 32분 이내

또는 ITRA 스코어 800점 이상

 

여자

최근 2년 내 풀마라톤 2시간 45분 또는 하프 마라톤 1시간 25분 또는 10km 34분 이내

또는 ITRA 스코어 700점 이상

 

상대적으로 더 알려진 UTMB나 GTWS, Sky Runner World Series 또는 앞서 글을 썼던 WMRA 마운틴 러닝 월드컵에 비해 세계 정상급의 선수가 참가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름의 월드 시리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이벤트에 참가하고 포인트를 쌓아 랭킹을 올리는 재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2024시즌 기준, 141개 국적 12,310명의 선수가 포인트를 보유하여 각 연령 그룹 랭킹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점! 이참에 선구자가 되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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