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l Running Festival 방문기(feat. 한 달 만에 달리기)
어제는 샤모니에서 1시간 조금 넘게 떨어진 안시에 다녀왔습니다. 샤모니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안시와 샤모니를 묶어서 여행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샤모니에 비하면 안시는 굉장히 큰 도시입니다. 또한, 안시에는 크고 맑은 호수가 있는데 날이 따뜻하면 물에 들어가는 사람도 꽤 많고, 호수 둘레가 4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러닝이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도 무척 많은 편입니다.
안시 방문 목적 중 하나는 Trail Running Festival이었습니다. 안시에서 활동하는 러닝&트레일러닝 모임인 Run in Annecy에서 주최하는 행사인데, 회사 같은 팀 인턴
직원이 Run in Annecy 회원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고 이번 행사도 열심히 준비해서 인사도 할
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먼저 Run in Annecy를 소개하자면,
2015년에 창립되어 꽤 많은 회원을 유지하는 모임으로 정기적인 러닝, 대회 운영, 안시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른 대회 자원봉사 지원 등 여러 활동을 하는 모임입니다. 어제 다녀온 Trail Running Festival도 올해로 3회를 맞이했는데,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테스트, 그룹 러닝, 컨퍼런스 등 프로그램이 제법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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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Running Festival |
주요 프로그램으로 오전에는 운동 전-중-후
영양 섭취에 관한 내용으로, 오후에는 부상 방지와 치료에 관한 내용으로 컨퍼런스가 각각 진행됐고, 이후에는 Sebastian Chaigneau 선수와 같이 달리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Sebastian Chaigneau 선수는
72년생으로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왕년에는 UTMB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적도 있고, 특히 2018년에는 트랜스제주
111K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입니다.
보통 대회가 열릴 경우 그 대회와 관련된 스포츠 브랜드 중심의 부스가 열리는 데 반해,
Trail Running Festival은 이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브랜드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내년 4회 Trail
Running Festival은 어떨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달려봤습니다. 트레일러닝은 장수트레일이 마지막이었으니 한 달 만이고, 샤모니에서 달리는 건 한 달 반 만이어서 몸 상태가 어떨지 걱정되는 만큼 천천히 달렸습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100K 레이스는 아예 포기하거나 20K 카테고리(이지만 거리는 34km…!)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 중입니다.
요즘 샤모니는 아직도 스키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 위에 눈이 그대로 있고 꽤 쌀쌀합니다. 그래도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좀 올라가는 것 같으니 몸 회복에 맞춰 작년에 달렸던 코스들을 다시 한번씩 달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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