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트레일러닝 대회 – 트랜스제주 by UTMB(TransJeju by UTMB)

트랜스제주 소개

트랜스제주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열리는 트레일러닝 대회입니다. 2016년 처음 열린 트랜스제주는 2023년부터 UTMB 월드시리즈에 포함되어 트랜스제주 by UTMB로 대회명이 변경되었습니다. 1회 대회였던 2016년 700여 명의 참가자를 시작으로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는 트랜스제주는 2022년 1,700여 명이 참가했고 2023년은 UTMB 효과를 통해 훨씬 많은 참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랜스제주는 UTWT(Ultra-Trail World Tour)에 속한 트레일러닝 대회였습니다. 당시엔 UTMB도 이에 속했고, 대회 참가를 통해 얻은 ITRA (International Trail Running Association) 포인트로 UTMB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UTMB가 더 이상 ITRA와 함께 하지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러닝스톤 시스템만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점점 트레일러닝의 인기가 많아지는 데 반해 아시아권에서 UTMB몽블랑 참가를 위한 러닝스톤 획득이 쉽지 않아 2022년만 해도 태국 Doi Inthanon by UTMB 대회로 원정을 떠나는 한국 트레일러너가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주도에서도 러닝스톤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UTMB몽블랑 한국인 참가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랜스제주 레이스 목록

기존 트랜스제주 레이스는 10K, 50K, 100K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었지만 2023년부터는 20K 카테고리가 추가됩니다. 비교적 짧은 10K와 20K는 제주도의 오름을 달리고, 50K와 100K는 한라산 국립공원을 달리게 됩니다.

카테고리	코스 길이	누적고도	제한시간	획득 러닝스톤
Jeju100K	100km	4,020m	28시간	3개
Jeju50K	52km	2,110m	13시간	2개
Jeju20K	20km	420m	4시간	1개
Jeju10K	10km	200m

* 트랜스제주 100K와 50K의 경우 다른 트레일러닝 대회와 다르게 스틱을 사용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UTMB 월드시리즈 대회인 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2023년 4월 25일 기준 UTMB 인덱스 921점인(13번째로 높은) 미국의 헤이든 호크(Hayden Hawks) 선수가 100K 부문에 참가 예정이라 큰 기대가 됩니다.

저는 작년에 10K 부문에 참가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미끄럽고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코스 자체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레이스 완주 후 먹는 따뜻한 국수는 꿀맛이었습니다.

신발과 양말 버릴 각오로 냅다 달렸더니 14위로 완주

올해 트랜스제주가 UTMB 월드시리즈에 포함되는 것 외에도 한국에서 골든 트레일 내셔널 시리즈가 열리게 되어, 2023년은 한국 트레일러너에게 기쁜 해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점점 열리는 만큼 많은 선수들이 활약해서 UTMB몽블랑이나 골든 트레일 월드시리즈 같은 해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