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닝 대회 개최를 두고 발생하는 갈등들
트레일러닝 시장과 대회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과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는 자연·문화 자원 보전과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2030년까지 산악마라톤 등 유사 행사 개최와 참여가 제한됐고, 부산에서도 대회를 앞두고 환경단체가 자연 훼손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대회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갈등은 한국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1979년부터 2023년까지 쭉 이어진 호주의 Pomona King of the Mountain 레이스는 지난 2024년 대회가 더 이상 개최되지 않음을 공지했습니다. 이유는 퀸즐랜드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국(QPWS)과의 운영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었습니다. QPWS는 코스 구간의 상태 악화를 이유로 참가자 수를 제한했고, 제한된 참가자도 절반씩 두 단계로 나누어 출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대회 측은 이러한 조건이 레이스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판단했고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놀라운 건 이 대회 코스가 5km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짧다는 사실입니다. 트레일러닝으로 인한 갈등이 장거리 대회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 40년 넘는 전통과 역사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Trail du Coudon도 있습니다. 코스가 포함된 Mont Coudon 지역은 EU 생물 다양성 보호 네트워크인 Natura 2000과 관련 있는데, 주최 측은 2026년 대회 개최에 대해 주 정부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받은 뒤 대회 취소를 공지했습니다. 특히 Natura 2000 보전 이슈로 1월부터 5월까지는 Coudon 산지 접근 자체가 허용되지 않으며, 이 결정은 동물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년간의 측정을 통해 도출된 지형 변화 및 토양 침식률 출처 : FOUR-YEAR SOIL EROSION RATES IN A RUNNING-MOUNTAIN TRAIL IN EASTERN IBERIAN PENINSULA...